[신년 인터뷰] 이범석 청주시장 "성과 중심 올해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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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그의 시정 철학은 '성과'다.
공적인 업무에서 성과를 따지기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핑계 삼으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책 추진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고 그는 평가한다.
올해는 성과 중심의 시정을 만드는데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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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이범석 청주시장. 그의 시정 철학은 '성과'다. 성과가 있어야 그만큼 시민 생활이 평온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공직사회의 업무적 나태를 극도로 경계한다. 공적인 업무에서 성과를 따지기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핑계 삼으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책 추진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고 그는 평가한다.
올해는 성과 중심의 시정을 만드는데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먹고 살만한 도시, 즐길 거리도 풍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발품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이 시장은 본관동 철거 등 일부 반대에 부딪혀 더디게 진행되는 각종 현안에 소신을 굽히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 시장'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다수 시민의 뜻에 따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본관동 철거와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로 결론 내라는 요구가 있다.
▶청주시청 본관동은 현재 문화재가 아니므로 문화재청과 협의할 대상이 아니다. 문화재 국가등록에 관한 지침에도 문화재 등록 제외 규정 4개 항목 중 외래 양식의 모방, 보수·복원·정비 등으로 인한 가치 저하, 사회적 합의 도출이 어려운 경우 등 3개 항목에나 해당한다. 하지만 사회적 분열을 봉합하고 시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합리적인 철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부는 설계비 1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해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주장도 있다.
▶본관을 존치한 기존 설계안은 공간 활용의 제약으로 여러 문제점을 초래한다. 본관을 철거하고 새롭게 설계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청사를 지으려는 이유다. 존치 주장도 있지만 본관은 1965년도에 지은 건물로 안전진단 결과 D 등급인 위험한 건물이다. 본관 존치를 위해서는 3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고 정비를 해도 20~40년 후면 수명이 다한다. 기존 설계안은 디자인을 중시한 건축 형태로 건축비용이 높게 형성됐다. 본관을 철거해 효율적으로 재설계한다면 기존 설계비를 고려하더라도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효율적인 공간구성으로 시민 편의와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고 3개 사업소를 본청에 둘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즐길 거리에 목마른 시민들은 '꿀잼 도시'에 관심이 많다. 올해 유치 계획은.
▶꿀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의 투자 대상지에 대한 안목과 수익 창출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추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해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 공간과 워터파크, 놀이기구가 포함된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을 중심으로 쇼핑, 비즈니스 등의 공간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2015년 청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된 공북저수지 일원을 투자 대상지로 준비하고 있다. 청주권 어디든 수익성이 유망한 사업을 투자자가 제안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무심천과 상당산성을 더 활용할 수 있는 개발 방향은 있는지.
▶무심천이 도심하천의 기능을 해왔으나 오창, 오송, 옥산 일원이 급속도로 도시화하면서 미호강도 도심하천 기능을 해야 할 때가 됐다. 무심천과 미호강은 하천의 기능과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생태·문화·힐링 수변공원을 조성할 것이다.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무심천과 미호강이 선정돼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수질개선과 생태계복원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상당산성은 성벽과 남문, 동장대, 잔디광장, 성내 방죽 산책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요소도 발굴하겠다. 산성 내 30여개 업소의 간판개선사업으로 가로환경과 시각적 이미지도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도 성과 중심 기조를 유지해 조직을 운영할 것인지.
▶물론이다. 청주시 조직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공무원이 일하는 목적은 시민이 기대하고 원하는 결과 즉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과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쇄신시킬 것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중점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속도감 있는 추진력과 실행력 있는 직원들은 과감히 발탁하고, 성과 중심의 평가를 시행해 열심히 일하는 유능한 직원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겠다. 현안이나 공약, 시민이 공감하는 제도개선, 국비 확보 등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인센티브도 부여하겠다.
-청주의 문제점은 목소리 큰 소수 의견에 정책이 흔들린다는 평가가 있다.
▶온라인여론조사 플랫폼 '청주시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현재 1만4900여명이 시민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의제 1건당 평균 270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까지 총 46건의 의제를 다뤘다.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활용방안, 시민참여예산 우선순위 선정 등 시민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현안을 의제로 다루다 보니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때도 있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시선을 통해 수렴된 의견이 86만 청주시민 전체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적 의견에 대해서도 잘 안다. 청주시선의 결과를 존중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른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할 것이다.
-새해 덕담 한마디.
▶민선8기 청주시정은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표 아래 우리 청주가 크게 성장 발전하고 시민들 모두가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시민들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것을 최대한 신속하고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민선8기 청주시정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새해에는 원하는 모든 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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