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모든 악재 나왔다"…전문가가 뽑은 새해 뜰 업종은?

홍순빈 기자 2023. 1.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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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머니투데이의 신년 증시 전망 릴레이에 인터뷰에 참여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2023년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경기 침체, 수요 둔화 등 모든 악재가 다 나온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이다.

건설 업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 등의 이유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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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증시 전망]국내 증시 주목할 업종

1일 머니투데이의 신년 증시 전망 릴레이에 인터뷰에 참여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2023년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경기 침체, 수요 둔화 등 모든 악재가 다 나온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 소진이 얼마나 이뤄지는지, 2023년 상반기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들이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민감주인 반도체주는 실적에 앞서 움직이기에 지금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 반등을 시작할텐데 2023년 상반기 중엔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업종도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뿐만 아니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웅필 에이팩스자산운용 대표는 "기존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2차전지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려아연 등의 기업들이 시장의 각광을 받은 이유도 2차전지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오(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 △기계(KB증권) △금융(한국투자증권) △자동차 부품(베어링자산운용)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삼성증권) 등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반대로 새해에 기피해야할 업종으론 인터넷, 건설, 화학 등이 꼽혔다. △내수 소비 업종(B2C, KB증권) △인터넷·자동차(메리츠증권) △건설·은행(미래에셋증권) △화학·건설(한국투자증권) △바이오·게임·엔터테인먼트(에이팩스자산운용) 등이다.

건설 업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 등의 이유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대출을 진행한 은행 업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화학 업종도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큰 악재로 꼽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금리 여파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게 건설업종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PF 시장 부실이 건설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시장 이자율도 금리인상 사이클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전 예대마진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마진이 좋아질 수 있지만 경기가둔화되면 부채 부실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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