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 호날두, 마지막까지 '이 구단'의 손길 기다렸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알 나스르는 지난 31일(한국시간) 호날두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한 가운데 연봉은 2억 유로(약 2680억원)로 세계 1위를 찍었다.
호날두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 알 나스르의 비전이 기대된다.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해 기쁘다"며 말했다.
호날두는 기쁘다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마지막까지 유럽 잔류의 희망을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날두는 유럽에 남고 싶어했다. 하지만 유럽 구단의 제의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후 호날두에게 영입을 제의한 유일한 클럽이 알 나스르였다. 결국 알 나스르로 갔다.
호날두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팀이 있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맨유, 유벤투스 등 많은 팀을 경험했지만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고,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남긴 곳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고, 2018년까지 9시즌 동안 유럽을 평정했다.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수많은 득점왕 타이틀도 호날두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450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자다. 압도적 1위다. 2위가 카림 벤제마의 331골. 아직 호날두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 위대한 역사를 남긴 호날두였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는 그래서 그들의 손길을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그 손길을 호날두에게 오지 않았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알 나스르와 최종 사인을 하기 바로 전까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기다렸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을 찾아간 이유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번째 계약을 기다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두 번째 계약을 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결국 알 나스르로의 이적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 알 나스르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