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 韓신사복 역사 산증인 '캠브리지 멤버스'
기사내용 요약
1977년 론칭 이래 국내에 수많은 영국 스타일 수트 소개·재해석해
살롱 캠브리지 매장선 레트로 분위기 살려 전통 살롱 문화 재현
국가대표선수 단복에 한국 고유 디자인 표현 글로벌 패션서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4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성 정장의 역사를 써온 한국 패션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7년 론칭 이래 국내에 수많은 영국 스타일의 수트를 소개하고 재해석해 브랜드 가치를 쌓았으며, 그 가치를 인정하는 고객들과 함께 세대를 걸쳐 성장해왔다.
'살롱 캠브리지'로 클래식한 살롱 문화 선보여
‘책과 음악’ 공간에선 디자인·패션·건축 등 다양한 관심사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서적과 올드 팝을 LP로 즐길 수 있다.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올드팝은 LP로 들을 수 있어 레트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렸다.
살롱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차와 커피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언제든지 누구나 담소를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전문 테일러와 상담을 통한 MTM(Made-To-Measure·맞춤제작) 서비스를 통해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MTM 서비스는 캠브리지 멤버스가 가진 오랜 수트 제작 노하우의 집약체다. 사이즈를 측정하고 원하는 디자인과 다양한 디테일 하나하나를 모두 선택해 옷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MTM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선수단 개인별로 최적화된 정장을 제공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선수단이 개 폐회식에 착용하는 정장 단복을 공급했는데, 선수들의 단복엔 우리나라 고유의 색감을 담고 블레이저는 고려 청자의 아름다운 비색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안감에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모티브로 한 패턴을 프린트로 넣어 민족의 기상을 담아냈다.
소매에는 태극의 붉은 색과 푸른색을 사용한 자수 디테일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당시 캠브리지 멤버스는 한국을 상징한 디자인을 단복에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패션 미디어 WWD가 선정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주목할만한 패션 순간 11’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단복 제작에도 참여했다. 국가대표의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 품격 있는 이번엔 3피스(재킷, 베스트, 팬츠) 수트와 넥타이를 함께 구성했다.
특히 컬러를 통해 국가대표의 위엄을 강조했다.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를 위해 네이비 컬러의 수트를 선택했으며, 태극문양의 레드와 블루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라펠(재킷의 몸판과 깃이 연결되어 젖혀진 부분)엔 플라워 홀을 레드 컬러로, 소맷단 쪽 버튼홀은 블루 컬러를 사용해 작은 디테일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45주년 맞아 출시한 브랜드 정체성 물씬 살린 제품 인기
먼저 영국 새빌 로우(Savile Row, 남성 전통 맞춤 정장 제작 매장들이 위치해 유명세를 얻은 영국 런던의 거리 이름)에서 유일한 한국인 테일러였던 김동현 트란퀼 하우스 대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재킷, 코트 등 다섯 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투 버튼 재킷은 새빌 로우 테일러 특유의 '록 오브 아이'(마스터 테일러가 숫자보다는 눈과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을 그리는 방법)를 기반으로 소매가 달리는 부분을 설계해 영국식 재킷을 브랜드 특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엔 일러스트레이터 성낙진 작가와 협업으로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새로운 캐릭터 ‘Mr. Charles(미스터 찰스)’도 선보인다. 이번 라인은 올해 마흔 다섯살을 맞은 찰스의 모습과 이런 찰스의 스무살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세의 찰스는 테니스, 골프를 즐기는 대학생으로 전통적인 클래식 캐주얼을 표현했으며, 45세의 찰스는 항상 단정하고 젠틀한 모습의 젊은 경영인으로 표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캐주얼은 다양한 상품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담아 친근하게 젊은 감성의 캠브리지멤버스를 보여준다.
이를 기념해 캐릭터 찰스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발행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신규 추가 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신규 고객에게 캠브리지멤버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이상우 캠브리지멤버스 브랜드매니저는 “그동안 패턴부터 모든 제작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인 체형을 위한 제대로 된 브리티시 수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다양한 협업과 상품으로 45년의 헤리티지를 넘어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캠브리지멤버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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