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국립공원 직원 소망은

김혜인 기자 2023. 1.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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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m 고지를 오르는 탐방객들이 다치지 않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아홉 달 앞둔 1일 남태한 무등산국립공원 소장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년째 되는 해에 정상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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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월부터 정상 인왕봉 일대 상시 개방
"1184m고지…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훼손된 정상부 식생 조사와 복원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지왕봉 앞에서 탐방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10.0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1184m 고지를 오르는 탐방객들이 다치지 않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아홉 달 앞둔 1일 남태한 무등산국립공원 소장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년째 되는 해에 정상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등산 정상부는 지난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출입이 제한됐으나 올해 9월부터 인왕봉 일대 탐방이 가능해졌다. 광주시가 지난해 말 국립공원공단·제1미사일방어여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다.

인왕봉은 무등산 3대 정상봉(천왕봉·지왕봉·인왕봉)중 하나다. 이곳에선 광주 도심 전체와 전남 담양·화순을 아우르는 경관을 볼 수 있다.

남 소장은 56년 만의 정상부 개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고지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탐방'을 바랐다.

남 소장은 "2013년 당시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실무를 담당했다. 최정상부에 군부대가 주둔한 곳은 국내 22개 국립공원 중 무등산이 유일해 (군부대)이전 바람이 간절했다. 10년 만에 상시 개방 소원을 이뤘다"며 설레했다.

이어 "다만 기온 차가 심한 정상에 많은 탐방객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걱정된다"며 "요원 배치와 울타리 설치 등으로 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지왕봉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광주 시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08. leeyj2578@newsis.com


식생 복원을 통한 '무등산 건강성 회복' 바람도 전했다.

현재 정상부엔 약 377종의 식물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갈나무·낙엽활엽수 등 4개 군락과 국내 특이종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정상부 출입이 제한돼 정확한 식생 조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군부대 주둔 동안 주상절리 일부가 깎이거나 식생 환경도 훼손됐다.

임윤희 무등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은 "2016년 정상부 복원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식생 현황을 조사했지만 기간이 짧아 1970년대 과거 문헌을 참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생태 환경 조사를 토대로 복원이 이뤄져 정상부가 자연성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지리산처럼 반달가슴곰·산양·여우 등 여러 야생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무등산은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제주·청송에 이어 3번째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재인증 여부는 지난해 현장 평가를 바탕으로 오는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박다영 무등산국립공원 탐방시설 계장은 "무등산 주상절리가 지질학적 가치를 다시 인정받아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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