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쏘아 올린 11홈런…타자 전향 2년 차의 하재훈이 기대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재훈(SSG)의 방망이가 뜨겁다.
하재훈은 2009년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하재훈은 2016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 독립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거쳐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2017, 2018시즌에는 다시 인디고삭스에 뛴 뒤 2019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다.
하재훈은 KBO리그에서 투수로 데뷔했다. 2019시즌 61경기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59이닝 13실점(13자책) 64삼진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에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0시즌 하재훈은 부진에 빠졌다. 하재훈의 기록은 15경기 1승 1패 4세이브 13이닝 13실점(11자책) 10삼진 평균자책점 7.62다. 2019시즌 많은 경기에 등판했던 하재훈의 어깨 근육이 손상됐고 하재훈은 시즌아웃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재훈은 2021시즌 18경기 1승 2홀드 18이닝 8실점(8자책) 8삼진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시즌을 앞두고 타자로 전향했다. 이번 시즌 하재훈은 60경기에 출전해 107타수 23안타 6홈런 13타점 타율 0.215 OPS 0.704를 마크하며 타자 전향 후 첫 시즌을 마쳤다.
SSG의 통합 우승을 함께한 하재훈이지만, 그는 휴식이 아닌 경험을 택했다. 하재훈은 호주야구리그(ABL)의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하재훈은 질롱 코리아에서 제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재훈은 12월 31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의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ABL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사사구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에서 하재훈의 방망이가 뜨겁다. 하재훈은 17경기 58타수 20안타 11홈런 18타점 타율 0.345 OPS 1.339를 기록하고 있다. ABL이 KBO리그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것은 인상적이다. 하재훈이 ABL에서의 타격감을 그대로 다음 시즌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하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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