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박군, 콜레스테롤 수치 높게 나와..신혼이라 잔소리 자제 중” (‘동치미’)[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동치미’ 한영이 박군과 결혼 생활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한영이 출연한 가운데 박군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한영은 “신혼인지 모르겠다. 눈 뜨면 신랑이 없다. 자기 전에도 없다. 요즘 행사철이라 아주 바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최홍림은 “이제 8개월 차 되니까 흠이 살짝 보이죠?”라고 물었고, 한영은 “요즘 눈을 뜨기 시작했다. 결혼이 이런 거구나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말에 최은경은 결혼 2년차인 김영희에게 “2년 차고 보기에 어떠냐”라고 물었고, 김영희는 “귀엽다. 웃기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영은 “확실히 혼자 살때랑 많이 다르구나라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제가 굉장히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하루 일과를 시간까지 적어서 지켜야 한다. 오차도 용납하지 않고 동선까지 짠다. 저랑 살다보니 남편이 나에게 '군인은 네가 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가 생각해도 남편은 제가 생각했던 군인의 모습과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그런 성격이 집 정리할 때도 나타난다. 저는 약간 칼각이고, 다른 곳에 물건 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남편은 옷을 허물 벗듯이 벗고, 사용한 물건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놓는다.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부탁은 했지만 점점 더 톤이 높아지려고 해서 신혼이라 참고 있다. 말 못하는 나도 스트레스고 아마도 잔소리를 듣는 남편도 스트레스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영은 최근 무조건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남편이 건강검진을 하고 왔다. 깜짝 놀란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음주 때문인 것 같다. 결혼하기 전부터 혼술을 좋아했다. 그래서 진지하게 술을 끊으라고 권유도 했고, 남편 역시 큰 충격을 받고 끊어야 할 것 같다고 인정을 하더라. 그런데 3일이 지나자 소주 한 병을 꺼내 술을 마시더라. ‘나와 얘기한 거랑 다르지 않냐’라고 했더니 ‘한 잔은 괜찮다’라고 하더라. 마음은 ‘네가 아파봐야 정신을 차리지’ 이 말을 못하겠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잔소리를 해야 할지, 말지 동치미 선배님들께 물어보고 싶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최은경은 “우리가 그 정답을 알면 10년째 왜 여기 앉아 있겠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선우은숙은 “초반에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남편 유영재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신앙생활과 술 절제 딱 두 개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누워서 떡 먹기’라고 하더라. 그런데 결혼을 막상 하니까 반주가 취미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옛날에는 신혼 초인데 참고 이해해 줬다. 그런데 난 한 번의 경험이 있다. 애초에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잔소리를 했다. 지금 8개월째지 않나. 초반에 안 잡으면 못 잡는다”라며 진지하게 조언했다.
반면 유인경 작가는 “이건 성품 문제다. 제 남편은 동네 주류 업체를 모두 평정했다. 그래서 내가 남편이 제일 아끼는 양주를 병을 따고 마신 척을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저한테 술 냄새가 안 나니까 오히려 ‘이 아까운 걸 왜 버렸냐’라고 하더라. 연기를 해도 남편에겐 아무 자극이 안 되더라. 기본적으로 술에 빠진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희는 “저는 잡았다. 연하라서 잔소리를 하면 자존심 상해 한다. 남편도 반주를 하는데 한 번은 집들이 왔을때 야구 선수들이 엄청 왔다. 저는 술도 못 먹고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술 못 하는 남편이 먼저 뻗었다. 저는 끝까지 손님 배웅하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럽더라. 친구들 보내고 남편이 자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이혼할 수밖에 없어’라고 화냈더니 (남편이) ‘네 생각이 그랬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 심자잉 덜컥 내려앉고 깨웠다. ‘지금 한 말 기억냐? 이혼하자고 했다’라고 하니까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실수 거리를 만들어서 꼭 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영은 10년 전 갑상선암 수술했던 일을 언급했다. 한영은 “30대 초반에 빨리 발견을 했고, 젊은 나이에 그런 상황을 겪다 보니까 쉽게 생각도 했다. 근데 휴우증이 컸다. 목소리도 안 나왔고, 제가 느끼는 건 건강하지 않으면 내가 나가서 돈을 못 버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좋은 거를 하려는 생각보다 나쁜 걸 우선 하지 말자. 스트레스 받는 사람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영은 ‘주로 집밥은 해 먹냐’는 물음에 “초반에는 거의 남편이 요리를 많이 해줬다. 요리를 엄청 잘한다. 중국집에서 알바도 했고, 중국 요리를 다 한다. 한 번은 토마토로 홍학을 만들어서 주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서로 바빠지면서 시켜 먹는 시간도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저는 반찬은 사고 밥만 해먹자는 주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쉬는 날에는 박군 님이 요리를 하고 저는 설거지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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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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