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진출 겨냥' 눈여겨볼 K-스타트업은 어디

최유빈 기자 2023. 1.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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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미리보는 CES 2023] ③ 첨단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해외 진출 기대감↑

[편집자주]세계 최대 규모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2023년 1월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년보다 행사 공간이 40% 이상 늘어나고 참여기업 수도 확대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은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릴 전망이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도 CES 2023 관심거리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축제인 CES 2023이 시작되기 전, 행사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핵심을 정리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국제 무대에서 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CES 2022 전시회 외벽=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역대 최대 규모' CES 2023, 웹 3.0·디지털 헬스 '주목'
② 혁신상 휩쓴 韓 기업, 어떤 기술 선보일까
③ '미국 시장 진출 겨냥' 눈여겨볼 K-스타트업은 어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정부도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전시지원을 비롯해 현지 투자자 발굴과 현장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의 활로를 마련했다.



전 세계가 인정한 'K-스타트업'의 저력


국내 4개 스타트업이 CES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라디에이터', 닷의 '닷 패드', '지크립토의 '지크보팅', 버시스의 '메타 뮤직 시스템' /사진=각 사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 세계 혁신기술 및 제품을 평가해 부문별 최고 혁신상을 선정한다. CES 2023에는 사상 최대인 2100개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출품됐으며 행사에 앞서 17개 부문의 '최고 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s)이 공개됐다. 국내에선 삼성, SK, LG 등 대기업과 함께 ▲그래핀스퀘어 ▲닷 ▲버시스 ▲지크립토 등 스타트업 4곳이 최고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첨단신소재 기업 그래핀스퀘어가 개발한 '그래핀 라디에이터'(Graphene Radiator)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강한 물질인 그래핀의 발열성을 이용한 신개념 난방 가전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연결된 첨단 나노소재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도가 높으며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닷이 개발한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Dot Pad)는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기기와 액세서리, 가상 및 증강현실 부문 혁신상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닷 패드는 글자를 점자로 변환하는 것을 넘어 시각장애인이 도형이나 사진, 웹툰, 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책과 달리 콘텐츠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기존 점자 셀보다 경제적이다.

뮤직 테크 스타트업 버시스는 '메타 뮤직 시스템'(Meta Music System)으로 스트리밍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메타 뮤직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 애플리케이션으로 감상자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할 수 있는 게임 기반 서비스다. 음악 상품의 정의를 음원뿐 아니라 뮤지션과 세계관까지 확대해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음악 서비스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한양대 창업 스타트업 지크립토(Zkrypto)가 만든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시스템 '지크보팅'(zkVoting)은 블록체인 앱으로 사상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 지크보팅은 투표시스템이 유권자에게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시스템의 문제를 보완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누구나 투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으며 선거 관리에 드는 인력과 비용, 시간을 절감했다.



기업 끌고, 정부 밀고…스타트업 '해외 진출' 박차


정부는 국내 스타트업이 CES 2023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진흥원과 함께 51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을 운영한다. 부스는 베네시안 엑스포 컨벤션 1층 G홀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다. 참가기업들은 혁신상 수상 컨설팅 교육을 비롯해 부스 임차, 전시관 구축, 운영 인력, 현지 네트워킹 구축 그리고 홍보용 디렉토리북 제작 등을 지원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행사에 앞서 선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전시마케팅 방법과 미주 시장에 대해 안내하고 혁신상 수상 전략 코칭 등을 통해 참가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했다. 전시회 참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참가기업 사전 홍보를 진행해 투자자 매칭도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STARTUP 통합관 홍보물과 공동 디스플레이를 통해 참가기업의 현장 홍보 활동을 돕는다. 통합관 내 피칭스테이지를 활용, 참가기업의 기업설명회(IR) 운영도 지원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국내에서 행사 트렌드와 시장정보 등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리뷰 세미나 개최된다.

CES 2022에는 총 30개 창업기업이 K-STARTUP 통합관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661건의 구매 및 투자 상담이 진행됐으며 전시회 이후 약 43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참여기업 중 6곳은 우수한 혁신성을 보유한 기술 및 제품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참가기업의 부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행사 이후엔 리뷰 세미나를 진행해 참여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정리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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