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그룹 시총 순위 요동…LG·포스코↑ SK·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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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기 침체 공포로 증시가 4년 만에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그룹별 시총 추이를 집계한 결과 LG그룹 순위는 2021년 말 4위에서 2022년 말 2위로 뛰었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209조4천억원에서 2022년 말 126조3천억원으로 83조원가량 줄었다.
네이버는 그룹 시총 순위에서 네이버 단일 종목으로 2021년 말 6위였다가 2022년 말 8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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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였던 SK 3위로 하락…하이닉스 포함 83조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022년 경기 침체 공포로 증시가 4년 만에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그룹별 시총 추이를 집계한 결과 LG그룹 순위는 2021년 말 4위에서 2022년 말 2위로 뛰었다.
작년 1월 코스피 시총 2위로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효과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시총은 131조6천억원에서 203조4천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시총 101조9천억원을 제외한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합산 시총은 101조5천억원 수준으로 1년 새 30조원 이상 줄었다.
포스코그룹은 시총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하락장에도 시총이 2021년 말 39조8천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천억원으로 오히려 3조여원 늘었다.
효자 계열사는 단연 포스코케미칼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에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1년간 주가가 25% 오르고, 시총은 11조2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12위에서 10위로 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9조7천억원에서 2022년 말 20조원으로 늘었다.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1년 새 주가가 21.13% 오르며 시총이 6조8천억원에서 8조2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한때 시총 10조원을 넘기도 했다.
방산·우주항공 산업의 부상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가가 53.33% 급등했고, 시총도 2조4천억원에서 3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총 순위가 하락한 그룹은 SK, 현대차, 네이버 등이다.
SK그룹은 2위 자리를 LG그룹에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209조4천억원에서 2022년 말 126조3천억원으로 83조원가량 줄었다.
그룹 대장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타격이 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년 새 13만1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떨어졌고, 이에 시총도 95조4천억원에서 54조6천억원으로 40조원 넘게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현대차(-27.75%), 기아(-27.86%), 현대모비스(-21.22%) 등의 주가 하락에 그룹 시총은 137조3천억원에서 105조1천억원으로 줄었다.
성장주의 추락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그룹 시총이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카카오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10조3천억원에서 2022년 말 47조1천억원으로 63조원 이상 줄었다. 다만 시총 순위는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가운데 주가가 52.80% 폭락한 카카오 시총이 50조2천억원에서 23조7천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네이버 역시 1년 새 주가가 53.10% 떨어지면서 시총이 62조7천억원에서 29조5천억원으로 급감했다.
네이버는 그룹 시총 순위에서 네이버 단일 종목으로 2021년 말 6위였다가 2022년 말 8위로 하락했다.
삼성그룹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작년 한 해 동안 시총 규모는 733조원에서 572조원으로 161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총이 467조4천억원에서 330조1천억원으로 137조여원 증발했다. 주가는 2021년 말 7만8천300원에서 2022년 말 5만5천300원으로 내렸다.
[표] 그룹별 시가총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연합인포맥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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