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 휩쓴 韓 기업, 어떤 기술 선보일까

이한듬 기자 2023. 1. 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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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미리보는 CES 2023] ② 첨단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입지 확대

[편집자주]세계 최대 규모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2023년 1월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년보다 행사 공간이 40% 이상 늘어나고 참여기업 수도 확대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은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릴 전망이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도 CES 2023 관심거리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축제인 CES 2023이 시작되기 전, 행사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핵심을 정리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전시할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 사진=삼성전자
▶기사 게재 순서
① '역대 최대 규모' CES 2023, 웹 3.0·디지털 헬스 '주목'
② 혁신상 휩쓴 韓 기업, 어떤 기술 선보일까
③ '미국 시장 진출 겨냥' 눈여겨볼 K-스타트업은 어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가전·정보통신(IT)박람회 'CES 2023'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미래 시장을 이끌 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CES의 단골손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전 세계 IT·가전업계를 선도할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한다. SK, HD현대 등도 인류 공동 난제 해결을 위해 각 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올해 CES 주인공도 '삼성·LG'


가장 주목을 받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양사는 매년 CES 전시장에 경쟁기업들을 압도하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의 메인을 장식했다. 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에 앞서 세계 최고 제품들에만 수여하는 'CES 혁신상'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총 46개, LG전자는 총 2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간 연결을 확대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다바이스경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CES 2023에서 '캄테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한층 똑똑해지고 진화한 가전들을 대거 전시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 기술을 집약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빌트인 오븐, 인덕션 쿡탑, 1도어 냉장고·냉동고·와인냉장고 등으로 구성되며 내년 1분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할 미니멀 디자인 가전. / 사진=LG전자
LG전자는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 이즈 굿'을 주제로 다양한 혁신 제품과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안한다.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한층 진화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전면에 앞세우는 한편 구매 후에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지속할 수 있는 '업 가전'도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올해 전시회에선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를 추구한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본적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 및 환경(UI) 또한 직관적이면서 단순하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으로 구성됐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된다.


혁신 기술로 '친환경' 가치 알린다


인류의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각 사의 노력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곳곳에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절감률을 높이는 솔루션 등을 제안한다.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한 제품과 초저전력 반도체, 전력사용 절감 제품,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도 소개한다.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과 진정성을 담은 '베터 라이프 포 올(모두의 더 나은 삶) 존'을 마련하고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LG 가전, 자체 개발한 스티로폼 재활용 공정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선순환 프로세스 등 지구를 위한 활동을 알린다. ESG 중장기 과제인 '베터 라이프 플랜 2030'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도 선보인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는 등의 내용이다.

SK그룹이 ‘CES 2023’에 마련할 전시관 조감도. / 사진=SK
이번 CES에서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SK그룹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회사의 기술력을 전면에 앞세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안한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등 40여개의 탄소감축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사가 공동으로 참가해 각 사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전시관도 두 개로 구분했다. '퓨처마크'라는 전시관에선 인류가 기후 변화의 위기에 맞서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수 있는 어두운 미래를 경고한다.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전시관에선 SK의 친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통한 새로운 미래를 제안한다.

HD현대도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인다. HD현대는 CES 2023에서 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전시회에선 미래 선박을 재현한 대형 모형 선박을 이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을 현실감 있게 소개하고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소중한 자원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CES 2023에서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 새로운 해양시대 미래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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