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2’ 이승기 빈자리, 이대호X뱀뱀 가능할까[TV보고서]

[뉴스엔 박아름 기자]

'집사부일체'가 이승기 없이 시즌2로 돌아온다.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2'는 1월 1일 새해 첫날 재정비를 마치고 첫 방송된다. 3개월 휴식 후 첫 방송. 돌아온 '집사부일체2'는 확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일단 '집사부일체2'는 '런닝맨'과 자리를 바꿔 오후 5시 전파를 탄다. 기존 일요일 오후 6시대 방송돼 KBS 2TV '1박2일'과 경쟁을 펼쳤지만 재정비 후엔 편성까지 변경하며 초강수를 둔 것. 이에 따라 '집사부일체2'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예능 프로그램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간 SBS '런닝맨'과 '싱포골드'는 4%대 시청률을 기록, 경쟁 프로그램들에 밀려왔다. 그 가운데 '런닝맨'과 '집사부일체2'를 앞뒤로 배치한 SBS의 편성전략은 통할 수 있을까.

또 '집사부일체2'는 사부와 함께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 하루를 보낸다는 기존의 콘셉트를 버리고 새 콘셉트를 선보인다. 시즌2는 '박빙 트렌드'라는 콘셉트로, 2023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굴 각종 트렌드를 집중 조명해본다. 멤버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 트렌드 분야에 걸맞은 사부와 함께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파헤쳐보고, 진정한 트렌드가 무엇일지 예측해본다. 시즌2 첫 회에서는 골프와 테니스에 대해 다룰 예정.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멤버 양세형, 김동현, 은지원, 도영에 이대호, 뱀뱀이 새롭게 합류해 6인 체제가 완성된 것. 이에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케미가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이돌 뱀뱀은 도영과 막내라인을 형성하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예정이며,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는 반전 예능감을 뽐낸다. 첫 촬영부터 이미 편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대호는 쉬지 않는 토크로 멤버들마저 지치게 만들었으며, 뱀뱀은 몸개그는 물론, 야망까지 드러내며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이승기의 부재다.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 가스라이팅 등 문제로 갈등을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승기는 '집사부일체2' 녹화에 당분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제작진은 하차설을 부인하며 이승기를 계속해서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제작진은 "이승기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나 제작진 및 출연진은 마음고생 중인 이승기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는 2017년 5년동안 '집사부일체'를 이끈 예능인이다. 2018년엔 '집사부일체'로 SBS 연예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때문에 '집사부일체' 메인으로 활약하며 중심을 잡아준 이승기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이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첫 발을 앞둔 '집사부일체2'의 숙제라 할 수 있다.

한편 '집사부일체' 지난 시즌은 전성기 시절 최고 시청률 12.1%를 찍기도 했지만 중후반부 시청률이 2%대까지 추락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후반부엔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5년만에 휴식기를 갖게 됐다. 메인 MC 이승기 없이 출항하는 '집사부일체2'호가 성공적으로 항해하며 돌아온 이승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