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대기천'현상으로 폭우· 폭설 새해 맞이
기사내용 요약
수증기대 집중 현상으로 12월31일부터 폭우와 홍수
고산지대엔 60cm 폭설..시에라 네바다 눈폭풍
3년 가뭄 끝에 폭우.. 샌프란 일대엔 홍수
[새크라멘토(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12월 31일부터 대기천 현상으로 인한 강력한 폭풍우가 폭우와 폭설을 몰고와 2023년 새해 첫 날까지 대부분의 지역이 심한 폭우 아니면 폭설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교통에 지장을 받게 되었다.
고산지대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최고 60cm의 폭설이 12월31일 부터 쏟아져 1월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크라멘토의 국립 기상청은 눈길 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트위터에 눈덮인 산악도로의 교통 지체 장면 사진을 올려놓았다.
모든 차량은 타이어에 체인을 장착해야하며 반드시 4륜차량만 운행해야 한다.
대기천(大氣川. Atmospheric river)은 '대기의 강'으로도 불리며 대기중의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강이나 냇물의 형태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와이 태평양 인근에서 발생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고도 부른다.
태평양에서 끌어올린 널따란 습기의 대가 눈 비로 변해 쏟아지면서 캘리포니아 북부 도로가 폐쇄되고 곳곳에 홍수와 바위 산사태를 일으키는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현상이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샌프란시스코 시 남쪽 지역의 홍수로 인해 주 간선도로인 U.S.101 고속도로가 무기한 폐쇄되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샌프란시스코 거리가 진흙탕 물이 범람한 홍수에 잠긴 장면과 오클랜드 시내의 계단이 폭우로 계단식 폭포처럼 변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역 기상청 커트니 카펜터 통보관은 이번 폭풍우는 31일 새크라멘토 지역에 25mm이상의 폭우를 내리게 한 뒤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타호 호수 부근의 한 스키장은 쏟아지는 비로 운행이 중지된 리프트의 텅빈 의자들이 물에 잠긴 사진을 게시했다.
스톡턴 지역은 철도 건널목 지하도 구간이 물에 잠겨 승용차들이 깊이 30cm 이상의 물 속을 통과하지 못하고 밀려 있다.
이번 비는 그 동안 한발이 심했던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척 반가운 비다. 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강수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년 동안 캘리포니아주는 기록적인 한발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새해 첫 날인 1월 1일에도 이어져 시에라 산맥 고산지대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타호 호수 북쪽에 이르는 지역에는 최고 1.5m의 폭설이 예상된다고 네바다주 리노의 기상청이 발표했다.
주 북부에는 12월 31일자로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 당국은 하천과 냇물의 범람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를 쌓아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샌프란시스코 만 해안 일대의 강우량은 이미 10cm를 넘었다.
주 정부의 교통국은 고속도로 70번의 산사태, 고속도로 49번의 새크라멘토 동쪽 도로의 홍수 등으로 여러 곳의 도로가 폐쇄되었다고 발표했다. 엘도라도 카운티의 50번 고속도로도 홍수로 통행이 금지되었다.
12월 20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교량의 통행이 금지되었던 험볼트 카운티에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도로들이 다시 폐쇄되었다. 엘 강이 범람하거나 수위가 너무 높아지면 주변 일대 도로도 추가로 봉쇄한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이번 폭풍우 또는 폭풍설은 새해에도 계속되어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더 춥고 강한 폭풍설이 산악지대에 내린다. 하지만 적설량은 지금보다는 약간 낮을 것이라고 새크라멘토 기상청은 발표했다.
요세미티 남쪽의 타호 호수와 매머스 호수 지역에는 눈사태 경보가 발령되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는 중간 정도에서 강한 정도의 폭우가 31일 하루 종일 내렸다. 하지만 1월1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2일에 거행될 패사데나의 장미 행진 행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월 3일과 4일에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또 다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은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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