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토기·토우, 물고기, 가면…새해 박물관과 친해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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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시작되면서 국내 주요 박물관들이 올 한해 어떤 주제로 관람객과 만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5월 말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흙으로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 토기와 토우를 다룬 기획전을 연다.
올해 5월에는 동해, 서해, 남해의 대표 어종인 조기, 명태, 멸치를 조명하며 10월 말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우리 탈춤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동아시아 가면 전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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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시작되면서 국내 주요 박물관들이 올 한해 어떤 주제로 관람객과 만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5월 말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흙으로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 토기와 토우를 다룬 기획전을 연다.
신라와 가야에서는 말을 타거나 배를 탄 사람의 모습을 빚어낸 토기가 많았다. 대표적인 유물이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다.
다리가 짧은 조랑말을 탄 사람이 올라 앉아있는 이 토기는 흔히 '주인상', '하인상'으로 나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토기는 1924년 배 모양의 토기와 함께 발견됐다. 죽은 자의 영혼을 육지와 물길을 통해 저세상으로 인도해주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집 모양, 배 모양, 등잔 모양 등 여러 점의 상형 토기가 함께 출토돼 눈길을 끌었던 보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경주 황남동에서 출토된 토우 등 300여 점이 전시장을 채운다.
박물관 관계자는 "상형 토기와 토우에 투영된 고대 사회의 세계관을 이야기가 있는 이미지로 재구성할 예정"이라며 "작고 특별한 동행자가 전하는 정서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6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그림 52점을 선보이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 전'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서양 미술 거장의 작품을 통해 15∼20세기 초 서유럽 회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올 한해 '민속 문화의 상상력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상설전시관 1관은 하반기에 민속이 가진 다양한 삶의 콘텐츠를 'K컬처'로 풀어내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추억 속 '골목 놀이터'를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도 10월경 선보인다.
흥미로운 주제의 기획 전시도 열린다.
올해 5월에는 동해, 서해, 남해의 대표 어종인 조기, 명태, 멸치를 조명하며 10월 말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우리 탈춤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동아시아 가면 전시를 올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역병을 다룬 전시가 행복의 순간에 주목했다면 현재 열리고 있는 길상(吉祥) 전시는 행복에 대한 염원"이라며 "가면 뒤에 숨은 본질을 찾는 전시는 '행복 3부작'의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5월 한글 문화사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소파 방정환(1899∼1931)이 새 시대의 주역인 어린이를 위해 만든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시는 언어와 문자적 관점에서 '어린이'의 내용을 들여다본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는 전북 군산에술의전당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 근현대사를 금융, 한류, 석탄으로 풀어낸 전시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일본인이 발행한 국한문 혼용 주간지 '반도신문'을 소개하거나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전시도 연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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