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예금 역대 최대 증가…올해도 '예금의 시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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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가히 '예금의 시대'였다.
금리 급등과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1·2금융권을 가리지 않고 예금에 돈이 몰렸다.
지난해 초만해도 1%대에 불과했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년새 4~5%대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금리는 4.29%로 2008년 12월(5.67%)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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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지속…"작년보단 덜해도 '역머니무브' 이어질 것"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2년은 가히 '예금의 시대'였다. 금리 급등과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1·2금융권을 가리지 않고 예금에 돈이 몰렸다. 고금리 경쟁 여파로 조달금리가 오르자 대출금리도 오르고, 2금융권의 돈줄이 마르는 부작용도 생겼다. 새해에도 고금리와 주식·부동산 시장 침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큰틀에서 '역머니무브'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318억원으로 2022년들어 186조608억원 늘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금 잔액 증가세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으로 좁혀도 눈에 띄는 규모다. 지난해 12월29일자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465억원으로, 1년간 157조3105억원이 급증했다.
유례없는 속도로 돈이 몰린 것은 금리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초만해도 1%대에 불과했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년새 4~5%대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금리는 4.29%로 2008년 12월(5.67%) 이후 가장 높았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권에 빠르게 몰렸다.
'역머니무브 현상'은 비은행권으로도 이어졌다. 수신고를 지키기 위해 저축은행 업권까지 예금금리를 따라 올리면서 연 6%대를 찍었다. 더 높은 금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부 금융사에 사람이 몰리면서 '오픈런' '서버마비'까지 나타났다.
부작용도 속출했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대출조달 비용이 늘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올랐다. 현금 부자들은 고금리 예금으로 혜택을 보는데 다른 한쪽에선 치솟는 대출이자를 갚느라 등골이 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금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금융권이 은행권을 따라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올렸고, 출혈경쟁의 결과로 저신용자의 대출문이 좁아졌다.
금융당국은 수신금리 경쟁 격화를 막기 위해 사실상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렸다. 그결과 은행권은 4%대로 저축은행은 5%대로 예금금리가 소폭 조정된 상황이다.
새해에도 '예금의 시대'는 이어질까. 은행권 관계자들은 "2022년처럼 '급진적'이지는 않겠지만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은 최종 기준금리를 5.1%로 제시하고,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 역시 한미 금리차가 22년만에 최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현 3.25%에서 최소 3.5%까지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은행채 발행 재개로 조달 여건이 개선됐고, 대출금리 인상 흐름에 당국이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면 2022년처럼 격화된 금리 경쟁은 덜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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