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3]② 메타버스 생태계 '개화 원년'…혁신 기술 총출동

노우리 기자 2023. 1. 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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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A, 주요 카테고리에 메타버스 첫 포함…생태계 확장 신기술 선보여
XR기기 신제품 선보이는 소니·샤프…삼성 '메타버스 사내벤처' 출격

[편집자주]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이 새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가전과 모바일, 모빌리티, 로봇 등 IT·가전 전 영역에 걸친 최첨단 제품과 미래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①초연결 ②가상현실 ③모빌리티 ④탄소중립 등 미리보는 CES 2023 4대 트렌드를 짚어본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 한 어린이가 메타버스 내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테크쇼는 대한민국 첨단ICT 기술과 융합된 'K-콘텐츠테크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최초의 융복합 전시회다. 2022.1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새해 1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는 'Be in it'(빠져들어라)이라는 슬로건 아래 메타버스 신기술과 관련 생태계 확장이 주요 화두로 등장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MR) 기기 신제품부터 이를 구성하는 부품, 소비자를 겨냥한 각종 콘텐츠 등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진두지휘할 각종 신기술이 베일을 벗는다.

메타버스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선정한 핵심 키워드 목록에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타버스와 함께 전시 카테고리 명단에 처음으로 포함된 ‘웹3(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웹)’도 가상세계를 위한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와 긴밀히 연결된다.

전시회 동안 메타버스를 주제로 다룬 세션과 세미나도 활발히 열릴 예정이다. CTA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관련한 세미나와 세션은 총 15번 개최된다. 소비자 측면의 메타버스 콘텐츠 연구부터 문화 산업과의 연관성, 가상 캐릭터 활용 등 주제도 다양하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VR·AR 신제품이다. 전반적인 메타버스 시장 확대의 전제조건이 하드웨어 고도화라는 점에서 출시를 앞둔 각종 신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 CES 참가 이미지(소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첫 타자로는 일본 소니가 나선다. 소니는 CES 2023에서 7년만의 VR기기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선보인다. 20개 이상의 VR기기용 게임도 신제품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다.

일본 샤프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초소형 근접 센서를 탑재한 초경량 VR 헤드셋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전시한다. 샤프는 현재 VR기기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메타의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다.

대만 HTC는 스냅드래곤 XR2 1세대(Snapdragon XR2 Gen 1)를 탑재한 ‘Vive(바이브) 헤드셋’ 신제품을 내놓는다. 독일 소재기업 머크는 카이 베크만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버스는 계속된다(The Metaverse is Here to Stay)’라는 주제의 세션에 참가해 메타버스가 전자업계에 미칠 영향을 논한다.

한국 기업들도 메타버스 관련 신제품 등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 참가할 사내벤처 ‘C랩 인사이드’ 4곳 중 절반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선택했다. 비대면으로 러닝 자세를 코칭해주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러닝’, 가상세계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보고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가 주인공들이다.

롯데정보통신이 내년 1월 CES 2023에 참가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를 공개한다. (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반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초고화질 가상현실 촬영과 그래픽 합성, 실시간 렌더링과 같은 첨단 기술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출격한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라이프페스타는 걷기, 지도 탐험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랫폼 ‘액티블리’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다루는 맥스트는 확장현실(XR) 시뮬레이션 기능을 포함해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 현실 공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맥스버스(MAXVERSE)’를 공개한다.

전자업계에선 CES 2023을 기점으로 메타버스 관련 산업 개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비전 공유, 신규 플랫폼 소개, XR 신제품 공개 등이 행사의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됐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XR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1000만대 수준에서 2030년에는 10억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12억대)에 버금가는 규모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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