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2023년…ICT 업계서 뛰는 토끼띠 CEO, 누구?

카카오 홍은택·SK스퀘어 박정호 등 포진
정우진 NHN 대표·윤송이 엔씨소프트 CSO는 1975년생 토끼띠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새해를 맞아 토끼띠인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인사들이 재주목받고 있다. 토끼띠는 온화한 성격이지만 특유의 통찰력으로 주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홍은택 대표는 1963년생으로 토끼띠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CAC) 공동센터장을 맡고 있던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7월 카카오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카카오의 ESG 경영 강화 의지의 표현이었다.

카카오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지 약 3개월만인 10월15일 SK C&C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사상 초유의 '먹통'사태가 발생한 후 다시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 리더십 중에서도 '맞형'격인 홍 대표는 카카오 먹통으로 인한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미 해가 가기전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안을 도출해냈다.

이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서 토끼띠 특유의 기지로 위기 돌파의 든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카카오 먹통 피해 보상안이 나온 이후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T 부회장이 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2’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T 제공) 2022.11.8/뉴스1

SK그룹 ICT사업의 지주회사격인 SK스퀘어를 맡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도 대표적인 토끼띠 경영자로 거론된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지주사업(투자) △보안사업(SK쉴더스) △커머스사업(11번가) △플랫폼사업(원스토어, SK플래닛) △기타사업(티맵모빌리티,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FSK L&S)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로 SK스퀘어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정호 부회장의 리더십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1963년생 토끼띠 사단이 눈에 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윤경림·강국현 KT 사장이 여기에 포함된다. KT는 올해에도 '탈통신' 행보를 가속화하며 디지코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정우진 NHN 대표도 1975년생 토끼띠 CEO다. NHN은 웹보드 신작 게임 출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커머스, 페이코, 클라우드 등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도 이어갈 예정이다.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NC문화재단에서 열린 재단 창립 10주년 컨퍼런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대표적인 토끼띠 인물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의 ESG경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윤송이 CSO는 새해에도 게임회사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CSO가 이끌고 있는 엔씨웨스트를 통한 북미 공략에도 성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