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초석 다진 권오갑 회장… '원칙'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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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떠오르면서 토끼띠 경영인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45년 동안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근무한 권오갑 HD현대 회장(72·사진)은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로 누구보다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해외영업부에 입사해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4년 넘게 보수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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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떠오르면서 토끼띠 경영인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예로부터 토끼는 부지런하고 영민하며 번식력이 왕성해 '다산·다복·번창·풍요·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둔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지속 등 유례없는 복합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2023년, 토끼띠 CEO들은 과연 어떤 묘수로 성장 해법을 찾을까.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해외영업부에 입사해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내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해 HD현대 매출의 약 60%를 담당하는 주력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매주 화요일마다 충남 대산 공장으로 출근했다.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식사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장경영 행보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금요일 저녁에는 주요 경영진들과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정성 있는 태도에 2011년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권오갑 회장에게 임금협상을 전적으로 위임하기도 했다.
2014년 조선업황 악화로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규모의 영업손실을 내자 권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발탁됐다. 그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2014년 말 기준 2만8000명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2016년 9월 말 2만4000명대로 4000명 이상 줄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임원 260여명은 사표를 내야 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4년 넘게 보수를 받지 않았다. 또한 사업재편과 미래 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집중하며 정상화에 매진했다.
권 회장의 지휘 아래 HD현대는 2022년 3분기 44조337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전체 매출액(28조1587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50억원에서 4조120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HD현대는 해당 자금을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미래 경쟁력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권오갑 회장은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됐다"면서 "위기 속에서 도약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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