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참사 무거운 책임감 …주택공급 계속 확대"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2023. 1. 1. 0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모든 노력…동행·매력도시 도약"
"부동산 가격 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
오세훈 서울시장. 황진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민이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모든 시민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158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동행하면서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항, 대관람차, 수상 예술무대 등을 조성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 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강남), 제2 서울 핀테크 랩(마포), 인공지능(AI) 지원센터(양재)를 각각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해선 안심소득 시범사업 확대, 촘촘한 주거안전망 구축,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대상 3배 확대, 장애 등급과 상관없는 버스 이용요금 전액 지원 등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관심이 컸던 '책읽는 서울광장'을 광화문광장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주택 공급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반지하, 옥탑방, 고시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만들고 화재에 취약하고 노후한 고시원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거나 '서울형 공공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고 미래에 닥칠 위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언급하며 "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지혜로운 토끼처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서울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집값 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


류영주 기자

한편 오세훈 시장은 최근 연합뉴스 등 언론들과의 잇단 신년 인터뷰에서 하락세인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적정한 집값 조정 수준에 대해 "경착륙보다는 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원래의 가격대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마포구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과 관련해서는 "주민 반발로 늦어지거나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마포구청의 입장"이라며 "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선 구청장이지만 서울 전체 시민 삶의 질이나 생활편의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지역 내에서 특정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경도된 행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 '반값등록금' 중단을 촉구하며 내년 서울시립대 지원금 100억원을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1~2년 정도의 예고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는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예산이 대폭 줄어들고 내년에는 서울시의 지원 근거가 사라지는  TBS에 대해 오 시장은 "TBS에 무한한 애정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공영방송이 되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밝혔다"며 "공정한 공영방송의 위상을 찾는 게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출마나 5선 서울시장 도전 등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요란하면 일하는 것 같지만 국민은 불편하다"며 "5선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현재는 시정에 전념하는 모습이 시민과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hjkwon2050@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