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커플상만 7팀, 시청률 쪽박에도 상 퍼주는 눈치 無 KBS[KBS 연기대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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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마음이 떠났지만, KBS는 변화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는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은 대상 수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물론 KBS의 대상 공동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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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시청자들의 마음이 떠났지만, KBS는 변화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시청률은 처참한데, 퍼주기식 수상은 올해도 그대로였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는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은 대상 수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아서가 아니라 대박작이 없어 ‘누가 제일 잘했나’를 판가름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일일드라마,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드라마스페셜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이승기와 이세영이 나선 ‘법대로 사랑하라’는 최고 시청률 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고, 강하늘과 하지원이 출연한 ‘커튼콜’은 7.2%를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최고 시청률은 1회에 기록한 것으로, 이후 4~6%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그나마 ‘붉은 단심’이 마지막 회에서 8.9%를 기록했지만 1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수목극 성적은 더 처참했다. 도경수와 이세희가 출연한 ‘진검승부’도 자체 최고 시청률 6.3%에 머물렀고, 콘크리트 시청률로 불리던 주말극도 ‘현재는 아름다워’에 이어 ‘삼남매가 용감하게’까지 시청률 20%대에 머물렀다. KBS 주말드라마가 30%를 넘지 못한 건 2015년 ‘파랑새의 집’ 이후 7년 만이다.
그나마 5년 만에 부활한 대하드라마인 ‘태종 이방원’이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말 학대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런 초라한 성적표에도 KBS는 집안 잔치에 한껏 취했다. 신인상에서 변우석, 이유진, 채종협, 강미나, 서현, 정지소까지 무려 6명에게 상을 주며 ‘나눠주기식’ 행사에 시동을 걸더니, 시상 내내 공동 수상이 쏟아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공동 수상을 하지 않은 것은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이준과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차학연, 신은수 뿐이었다.
베스트 커플상은 무려 7팀이나 수상했다. 이쯤 되면 ‘베스트(BEST)’라는 말뜻을 모르는 게 아닐까. 7팀의 소감을 듣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이미 기대되지 않은 그들만의 잔치인데, KBS는 급기야 대상까지 친절하게 나눠줬다. 물론 KBS의 대상 공동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고두심과 김수현에 이어 2016년 송혜교와 송중기, 2017년 김영철과 천호진, 2018년 유동근과 김명민이 대상을 함께 수상했다.
4년 만에 KBS는 다섯 번째 공동 대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성과 면에서 이전 공동 수상과는 차이가 크다. 무려 4시간에 걸친 상 나눠주기는 시청자들의 재미도 끌어내지 못했고, 상의 권위도 KBS 스스로 떨어트렸다.
하루 전 진행된 ‘2022 MBC 연기대상’에서는 공동 수상도 극히 일부였고, 시상식도 짧고 간결하게 진행됐다. 올해는 MBC가 KBS보다 드라마로 더 좋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MBC는 늘어지는 부분을 걷어 내려는 노력을 했다. 연기대상에 앞서 열린 ‘2022 KBS 연예대상’에서는 OTT와 유튜브의 공세에 밀린 TV의 현실을 돌아보며 시청자들에게 변화를 약속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예능뿐 아니라 KBS 드라마도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생각해볼 때다.
◇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주상욱(태종 이방원), 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최우수상 남자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최우수상 여자 : 하지원(커튼콜), 박진희(태종 이방원)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 이준(붉은 단심)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 강한나(붉은 단심), 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 : 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 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 ▲우수상 장편드라마 여자 : 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 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베스트 커플상 : 강하늘 하지원(커튼콜), 김승수 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 나인우 서현(징크스의 연인), 도경수 이세희(진검승부), 윤시윤 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 이승기 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 이준 강한나(붉은 단심) ▲인기상 : 강하늘, 도경수, 정수정, 이세희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 백성현(내 눈에 콩깍지), 양병열(으라차차 내 인생)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 박하나(태풍의 신부), 차예련(황금가면) ▲조연상 남자 : 허성태(붉은 단심), 성동일(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커튼콜) ▲조연상 여자 : 박지연(붉은 단심), 예지원(태종 이방원)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 차학연(얼룩), 신은수(열아홉 해달들) ▲신인상 남자 : 변우석(꽃피면 달 생각하고), 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 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신인상 여자 : 강미나(미남당), 서현(징크스의 연인), 정지소(커튼콜) ▲청소년 연기상 : 정민준(황금가면), 윤채나(사랑의 꽈배기, 내 눈에 콩깍지)
(사진=KBS 2TV '2022 KBS 연기대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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