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②] 클럽 대신 붓 잡은 전인지…"골프도 인생도, 큰 그림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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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어온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어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시회에서 박 작가와 인연을 맺은 전인지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전인지는 "그림을 그리다보면 붓터치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라면서 "18홀 경기에서 나흘간 경기를 하는데 모든 샷과 퍼팅이 완벽할 수는 없다. 우승을 한 경기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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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하나에 일희일비 말아야…크게 보면 성공의 밑거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어온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어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시회를 준비하며 '작가'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올 겨울만큼은 클럽보다 붓을 더 많이 잡은 그다.
전인지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본 화랑에서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 앵무새를 주로 그리는 박선미 작가와 전인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전시회로, '덤보'는 전인지의 별명이자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통상 시즌 끝나고 한국에 오면 친구들도 만나고 쉬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엔 전시회 준비를 하느라 정말 바빴다"면서 "하루 14시간씩 작업하며 전시회 일정을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가 진지하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겨울이다. 전시회에서 박 작가와 인연을 맺은 전인지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그는 "이전에도 나노 블록과 드론 날리기, 아이스하키 등 여러 취미 활동을 찾았지만 정말 좋아해서 시작한 게 아니고 '취미를 위한' 취미였기에 오래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정말 진심으로 그림에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골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주제가 담긴 작품은 '새가 덤보를 만나다'(Bird, Meet Dumbo)다. 이 작품은 전시가 되기도 전 2000만원에 팔렸다. 전시회 수익금은 모두 랭카스터 재단에 기부된다.
전인지는 "덤보가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울고 있다. 박선미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내 모습"이라며 "원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인생에서 물음표가 희미해지고 있었고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인지씨는 아홉번째 지능(실존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해주셨고, 그 한 마디로 스스로를 돌아봤다. 삶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림은 골프와 일상생활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전인지는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는데 그림을 배우고 시작하면서 마음이 안정됐다"면서 "내가 가진 재능을 믿고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슬럼프를 겪을 때, 골프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다. 그런데도 잘 안되니까 마음이 불안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면서 "결국 크게 봤을 때 내가 행복해야 골프를 잘 할수 있고, 골프가 잘 안 돼도 가볍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슬럼프에서 탈출한 전인지는 또 다른 깨달음도 얻었다. 눈앞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인지는 "그림을 그리다보면 붓터치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라면서 "18홀 경기에서 나흘간 경기를 하는데 모든 샷과 퍼팅이 완벽할 수는 없다. 우승을 한 경기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한 순간에는 정말 크게 느껴지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큰 그림으로 보면 좋은 길로 가는 과정일 수 있다"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확실하고 나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이 있다면, 실수는 오히려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골프 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삶을 그래프로 표시해보면 누구나 내려가는 순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크게 봤을 때 올라가고 있고 방향이 틀리지 않다면 슬럼프가 와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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