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X이승기, 말 학대 논란·음원 정산 분쟁 리스크 속 공동 대상[KBS 연기대상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주상욱과 이승기가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과 음원 수익 미정산 분쟁이라는 잡음을 딛고 ‘2022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4시간 동안 ‘2022 KBS 연기대상’이 진행 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을 비롯해 ‘미남당’, ‘법대로 사랑하라’, ‘커튼콜’, ‘진검승부’ 등의 미니시리즈, 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와 ‘삼남매가 용감하게’, 일일드라마 ‘황금가면’, ‘태풍의 신부’, ‘으라차차 내 인생’ 등 28편의 작품들이 수상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사람은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었다. ‘태종 이방원’은 사극 명가 KBS가 5년 만에 부활시킨 1TV 대하사극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화제성에서도 선전했다. 주상욱은 ‘태종 이방원’에서 타이틀롤인 이방원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세웠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논란으로 크게 잡음을 빚었다. 낙마신 촬영 중 뒷다리에 줄을 묶어 말을 강제로 넘어트렸고, 두부에 심한 충격을 입었던 말이 촬영 1주일 뒤에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 달간 결방 및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재발 장비를 약속하며 돌아온 ‘태종 이방원’은 이후에는 큰 사고 없이 종영했지만, 학대 논란은 아쉬움을 남겼다.
논란은 있었지만 주상욱은 열연을 인정받고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대상 후보 주 거론됐던 ‘태종 이방원’의 김영철은 무관에 그쳤다. 수상 후 주상욱은 “어렸을 때 대하사극을 보면서 ‘내가 계속 연기를 하다 보면 저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대하사극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라며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과 중압감은 혼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항상 옆에서 친형제, 가족처럼 항상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선, 후배님들에게 감사하다. 그분들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하사극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분들, 끝까지 믿어주시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대로 사랑하라’로 공동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도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도 음원 수익 미정산 등 문제로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시상식 전부터 대상 후보 예측 만큼이나 이승기의 시상식 참석 여부가 화두에 올랐다.
영화 촬영 때문에 부득이하게 삭발을 한 이승기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때로는 유머로 승화하며 솔직하게 표현했다. 삭발에 관심이 모이자 이승기는 “머리를 짧게 깎은 것에 대해서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라고 추측하시는 분이 많았는데 전혀 아니다. 다소 많은 분이 들어올 때 짠한 눈빛을 보내주셨다. 그런 눈빛 안 보내주셔도 된다”라고 해명했다. 또 내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상 수상 소감은 더욱 묵직했다. 이승기는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그것도 도리가 아닌 듯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던 것 같다”라며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딱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땀과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고 작품을 생각했다.
이승기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이끌고 있는 동료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제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주상욱(태종 이방원), 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최우수상 남자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최우수상 여자 : 하지원(커튼콜), 박진희(태종 이방원)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 이준(붉은 단심)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 강한나(붉은 단심), 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 : 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 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 ▲우수상 장편드라마 여자 : 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 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베스트 커플상 : 강하늘 하지원(커튼콜), 김승수 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 나인우 서현(징크스의 연인), 도경수 이세희(진검승부), 윤시윤 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 이승기 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 이준 강한나(붉은 단심) ▲인기상 : 강하늘, 도경수, 정수정, 이세희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 백성현(내 눈에 콩깍지), 양병열(으라차차 내 인생)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 박하나(태풍의 신부), 차예련(황금가면) ▲조연상 남자 : 허성태(붉은 단심), 성동일(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커튼콜) ▲조연상 여자 : 박지연(붉은 단심), 예지원(태종 이방원)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 차학연(얼룩), 신은수(열아홉 해달들) ▲신인상 남자 : 변우석(꽃피면 달 생각하고), 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 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신인상 여자 : 강미나(미남당), 서현(징크스의 연인), 정지소(커튼콜) ▲청소년 연기상 : 정민준(황금가면), 윤채나(사랑의 꽈배기, 내 눈에 콩깍지)
(사진=KBS, KBS 2TV '2022 KBS 연기대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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