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이범석 청주시장 "오송역 개명·위락시설 민자 유치"
기사내용 요약
"시청 본관 철거는 미래 위한 결정"
내년 상반기 청주오송역 개명 완료
세종역 신설 반대·친수공간 조성 등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민선 7기의 해가 저물고, 민선 8기의 해가 떠올랐다.
한 번도 청주시장의 연임을 허용한 적이 없는 청주시민의 선택은 지방정권 교체였다. '정치 신인' 이범석 전 청주시부시장(국민의힘)은 58.39%의 높은 득표율로 시장실에 입성했다.
이 시장은 '소통과 협치', '꿀잼도시 청주'를 개혁 드라이브의 동력으로 삼았다.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신청사 전면 재설계, 청주병원 퇴거 법적 대응, 우암산 둘레길 전면 수정, 원도심 경관지구 재검토, 오송역 개명 추진 등 다수의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했다.
다만, 시청 옛 본관 철거 결정 과정에서 야당 시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적잖은 생채기도 났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화두로 '초심근민(初心近民)'을 선정한 이 시장이 민선 8기 청주시정의 초심인 '소통'을 매개체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그는 "진정 시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더 대화하고, 더 귀를 기울여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민선 8기 청주시정의 큰 틀을 마련한 한 해였다. 40대 공약, 88개 실행계획을 확정했고, 취임 초에는 소통 행보에 중점을 뒀다. 40여일간 43개 읍면동을 돌며 주민 1000여명을 만났다. 454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50% 이상을 조치 완료했거나 해결 중이다. 나머지 사안도 최대한 빠르게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청주시장이 되겠다."
-청주시청사 옛 본관동 철거를 결정한 이유는.
"우리 후대가 이용할 신청사에 대해 무엇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본관을 존치한 기존 설계안은 공간 활용의 제약으로 여러 문제점을 초래한다. 본관은 1965년 콘크리트로 지은 안전진단 D등급의 위험한 건물이다. 존치를 위해선 3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고, 정비하더라도 20~40년 후면 수명을 다한다. 남은 수명을 10년 이상 늘리기 어렵다는 구조안전진단 전문가의 소견도 있다. 본관을 철거하고 신청사를 효율적으로 재설계한다면 기존 설계비 매몰비를 고려하더라도 2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시청사 부지를 무단 점유 중인 청주병원 해결 방안은.
"청주병원은 2019년 공익사업 수용 재결에 따라 부지와 건물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긴 뒤 아직 퇴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청주시가 공탁한 보상금 178억원 중 172억원을 수령했음에도 3년 넘게 무단 점유 중이다. 그동안 병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병원 측이 대체부지 수의매각 등 법적으로 불가한 사항을 요구함에 따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 이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했고, 앞으로도 엄정한 법적 대응을 통해 신청사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오송역 개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에서 청주시민 78.1%와 전국철도이용객 63.7%가 청주오송역 개명에 찬성했다. 오송역은 연간 7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임에도 철도이용객 68.8%가 오송역 위치를 모르거나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주시 지명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만장일치로 청주오송역 개명을 가결했다.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면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역 신설 대응은.
"세종역 신설 논란은 2013년부터 반복된 세종권 후보자들의 단골 공약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본계획에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활용하기로 돼 있음에도 오송역에서 불과 22㎞ 떨어진 곳에 통행시간 5분을 단축하기 위한 세종역을 신설하면 기본계획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와의 상생·균형발전도 저해한다. 2017년 국가철도공단의 타당성조사와 2020년 세종시 자체 용역에서도 B/C(편익비용비)가 각각 0.59, 0.86으로 나오며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청주시는 세종역 신설에 단호히 반대하며, 향후 충북도와 협력해 적극 대응하겠다."
-꿀잼도시 조성 방안은.
"청주시민이 가장 아쉬워하는 점이 갈 곳과 볼 곳, 즐길 곳이 없다는 점이다. '즐겁고 살맛 나는 꿀잼행복도시'를 주요 시정방침으로 정해 민간 투자유치를 전담하는 관광유치팀을 신설하고, 무심천·미호강을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명품하천팀을 꾸렸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대규모 테마파크나 위락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주체와 민자 유치를 협의 중이다.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포부는.
"민선 8기가 꿈꾸는 청주는 86만 시민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글로벌 명품도시이자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도시다. 올바른 방향과 균형을 잡아가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꿈을 실현하도록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강석우 딸' 강다은, 파격 의상…"우아함 넘쳐"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종합)
- '인간사육장'에서 18년 지낸 34살 女…지정된 상대와 결혼까지
- '사기 의혹' 티아라 출신 아름, 딸 출산 후 넷째 임신(종합)
- 토니안 "우울증·대인기피증 진단…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
-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발탁…정책·예산 최고실세
- 용준형♥현아, 달달한 신혼 일상…日서 데이트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