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곁으로③]개방 2년차…살아 숨쉬는 공간 만든다

박주연 기자 2023. 1.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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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도 개방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준비 없는 개방으로 각종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던 정부는 올해 청와대를 단순 관람 차원을 뛰어넘는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역사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개방 첫 해 이뤄지지 못했던 청와대 소장 미술품 컬렉션 609점이 공개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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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5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 모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도 개방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준비 없는 개방으로 각종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던 정부는 올해 청와대를 단순 관람 차원을 뛰어넘는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역사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청와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안내·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종합적 관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고도화한다.

사랑채 개보수 및 안내센터 운영 예산으로 지난해 29억원에 이어 올해 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9일 오후 한가위 연휴를 맞아 청와대에서 개최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 중 영빈관 앞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한가위 풍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공간인 만큼 이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에도 공을 들인다. 대통령 역사연구에 4억원의 예산을 책정,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 등 역사·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규명하는 기초 조사·연구에 나선다.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건립 후 이승만부터 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권력의 심장부였다.

정부는 연구를 통해 역대 대통령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이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들어 대통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청와대 영빈관 내부 관람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공연도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소장 미술품을 비롯한 각종 전시에 36억원을 편성했다.

개방 첫 해 이뤄지지 못했던 청와대 소장 미술품 컬렉션 609점이 공개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해 7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을 활용해 역대 청와대 소장품 컬렉션과 국가 기증 이건희컬렉션 등을 전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청와대 관저 개방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전면 개방된 창문을 통해 관저 뜰에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2022.05.25. 20hwan@newsis.com

문체부는 지난해 가을 '청와대 컬렉션 특별전'을 열어 허백련·장우성·이상범·김기창·서세옥 등 한국화 거장 24명의 작품들을 추려 전시하려 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전시가 열리지 못했다.

문체부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당초 전시 장소로 고려됐던 영빈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외빈 만찬 등에 계속 사용하며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 한 해 청와대에서는 K-뮤직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정부는 청와대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고 공연을 제공할 예산으로 6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전통 음악과 K-팝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음악들이 청와대 무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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