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골' 활발했지만 끝내 침묵한 황소, 주전경쟁 이기려면 결과가 필요해[초점]

허행운 기자 2023. 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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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22년이 저물었다.

황희찬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 등에서도 모두 득점에 실패했던 황희찬이다.

하지만 황희찬의 시즌에서는 지금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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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22년이 저물었다. 그는 결국 늑대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올해 딱 1골을 올리는 것에 그쳤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한 해가 지나간 황희찬의 2023년은 더욱 빡빡한 주전 경쟁이 찾아올 예정이다.

ⓒAFPBBNews = News1

황희찬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도 0-1로 패했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황희찬이다. 하지만 전반기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득점 없이 딱 1도움에 그쳤다. 다행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후반기 리그 첫 경기 에버튼전부터 선발 기회를 받았고, 이날 열린 맨유전까지 2경기 연속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울버햄튼 지휘봉을 새로이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신뢰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다.

그는 이날 나쁘지 않은 몸놀림으로 화답했다. 우측 윙어로 출전한 그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보여주면서 에너지를 뿜었다. 전반 30분 경에는 자신의 스피드를 살리며 역습의 시발점을 자처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도 보여주는 등 존재감을 꾸준히 내비쳤다.

황희찬은 이어진 후반전에 로페테기 감독의 전술 변화 속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로페테기 감독은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하기 위해 디에고 코스타를 빼고 황희찬의 위치를 조정했다. 그만큼 사령탑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황희찬이었다. 마지막까지도 교체되지 않은 그는 시즌 첫 풀타임을 뛰며 열심히 맨유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공격 포인트 수확에 실패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SNS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황희찬의 2022년이다. 그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이번 해에 기록한 골은 딱 1개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열린 2021~2022시즌 EPL 20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서 맛본 득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 등에서도 모두 득점에 실패했던 황희찬이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았어도 결국 축구에서는 골이 필요하다. 득점이 여의치 않다면 도움을 올려 공격 포인트라도 수확해 결과를 내야만 한다. 하지만 황희찬의 시즌에서는 지금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가 2023년에 겪어야 할 치열한 주전 경쟁을 감안하면 골은 더욱 간절해진다.

올시즌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울버햄튼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다. 그리고 로페테기 감독은 부임과 함께 눈 여겨보던 마테우스 쿠냐를 늑대군단으로 데려왔다. 윙어는 물론 중앙 공격수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쿠냐의 합류는 분명 황희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AFPBBNews = News1

기존 다니엘 포덴세, 아다마 트라오레 등의 윙어는 물론 디에고 코스타, 라울 히메네즈 등의 스트라이커들과도 크고 작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던 황희찬에게 경쟁자 합류가 당연히 달가울 수 없기 때문. 이제 울버햄튼은 합류한 쿠냐와 함께 2023년 일정들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로페테기 감독이 황희찬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물론, 경기 내에 전술 변화 속에서도 그를 다양한 포지션에 투입시키며 황희찬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기 때문. 이제 황희찬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물이다.

절치부심하고 득점포를 노릴 황희찬은 오는 5일 아스톤 빌라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 맞춰 발끝을 달굴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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