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료용 쌀 보조금 지급후 재배면적 14만㏊로 늘어…수입 곡물사료 대체 효과

김다정 2023. 1. 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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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오래전부터 전략작물의 하나로 사료용 쌀을 재배하고 있다.

2021년 전체 신규 수요 쌀 재배 면적은 17만5000㏊로 사료용 쌀은 전체의 66.2%를 차지하고 있다.

농수성은 2022년 사료용 쌀 재배면적을 14만2000㏊로 추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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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오래전부터 전략작물의 하나로 사료용 쌀을 재배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곡물 사료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밥쌀용 쌀 생산이 감소하는 효과도 누리는 ‘일석이조’를 노린 것이다.

일본의 사료용 쌀 재배 시작점은 1971년 발표된 일본 정부의 ‘감반정책(減反政策)’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정부는 쌀 경작지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생산조정제의 일환으로 사료용 쌀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 당시 사료용 쌀 정책은 생산단가와 농가소득 문제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2008년 일본 정부가 사료용 쌀 재배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2008년 1000㏊에 불과했던 재배면적이 이듬해 4000㏊, 2010년엔 1만5000㏊, 2011년엔 3만4000㏊로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밥쌀용 쌀 가격이 상승하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21년엔 다시 11만6000㏊까지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신규 수요 쌀’로 분리해 통계를 내고 있는 쌀 가운데서 사료용 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보여준다.

2021년 전체 신규 수요 쌀 재배 면적은 17만5000㏊로 사료용 쌀은 전체의 66.2%를 차지하고 있다. 사료용 총체벼(WCS·4만4000㏊), 쌀가루용 쌀(8000㏊), 수출용 쌀(7000㏊) 등 2∼4위를 합쳐도 사료용 쌀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셈이다. 농수성은 2022년 사료용 쌀 재배면적을 14만2000㏊로 추계하고 있다.

쌀 사료 이용 축산물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돈업을 하는 ‘히라타목장’이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사료 설계와 급여기술의 개선, 육질 향상 등을 연구해 비육 전기엔 15%, 비육 후기엔 30%의 사료를 일본산 쌀로 이용하고 있다.

도쿄=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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