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30년 만에 듣는 아버지 목소리…웃음→감동 다 잡은 특집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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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뭐 복원소'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놀뭐 복원소'에서 의뢰인 아버지의 음성이 담긴 테이프를 복원했다.
의뢰인의 동생은 자기가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제 기억은 사진 속에 경찰 제복 입은 것이다.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그 테이프가 소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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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놀뭐 복원소'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놀뭐 복원소'에서 의뢰인 아버지의 음성이 담긴 테이프를 복원했다.
의뢰인 아버지는 경찰로 근무 중 갑작스럽게 순직했다. 테이프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유일한 물건이었다. 오래된 테이프는 다소 오염되고 훼손돼 들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의뢰인의 동생은 자기가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제 기억은 사진 속에 경찰 제복 입은 것이다.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그 테이프가 소중했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생각보다 많이 훼손됐다고 하더라. 시간도 많이 지났고, 어머니가 고쳐 보려고 하셨는지 투명 테이프가 붙어있어서, 전문가분들도 많이 놀랐다더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여러 단계를 거쳐 복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는 물리적으로 복원하고 디지털화하는 과정이었다. 2단계는 음성과 기타 소리, 잡음을 분리했다. 마지막으로 마스터링 작업을 했다.
음성 공개를 앞두고 가족들은 두 손을 맞잡고 기다렸다. 유재석은 카세트에 테이프를 넣고 조심스럽게 재생 버튼을 눌렀다. 기타 연주 소리와 함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의뢰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미주와 신봉선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유재석은 "두 분이 노래를 할 정도로 금슬이 좋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계속 듣다 보니 '저 목소리야, 저 때였어' 하면서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가족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아버지의 말소리를 분석해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유재석도 몰랐던 음성의 등장에 "저희도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의뢰인이 가져온 아버지의 사진도 고화질로 복원해 선물했다.
한편 목포 쫀드기 복원을 위해 박진주와 이이경은 쫀드기 장인을 찾아갔다. 단서와 박진주의 기억을 토대로 복원해야 했다. 처음으로 만든 쫀드기를 먹어본 박진주는 수분감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이경은 맛은 있다고 했지만 박진주의 기억 속 쫀드기는 아니었다. 박진주의 피드백을 따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결과 매우 흡사한 상태까지 왔지만 여전히 기억 속 그 맛은 아니었다.
쫀드기 공장 사장님은 실패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더 만들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의뢰인과 박진주가 맛을 보기 전, 유재석과 이이경이 먼저 시식해 보기로 했다. 밥통을 열고 쫀드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의뢰인은 추억 속에만 있던 모습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쫀드기를 먹은 유재석은 탄성을 내뱉고 "원래 쫀드기와 다르다. 떡 맛도 있고 빵 맛도 있다"며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의뢰인과 박진주가 말한 모든 맛이 다 느껴진다고 했다. 의뢰인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다.
의뢰인과 박진주가 먹어보기 전 유재석은 아닌데 맞다고 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신중하게 맛을 본 의뢰인은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데 조금,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진주 역시 의뢰인의 말에 공감했다. 촉촉함이 부족하다고 했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장님에게 의뢰인은 "같은 모양을 본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의뢰인은 "제가 혼자서 이 맛을 찾아보려고 했을 땐 이 근처에도 가지 못했는데 '놀뭐 복원소'에서 제 추억을 96%까지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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