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광을 2023년 KIA에서? 나스타 위대한 도전 ‘V12 청부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0년 영광을 2023년에도…
KIA 나성범의 2022년은 성공적이었다.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20(5위) 21홈런(9위) 97타점(7위) 92득점(4위) 장타율 0.508(4위) 출루율 0.402(4위) 득점권타율 0.316를 기록했다. 타이틀홀더는 되지 못했지만,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2차 스탯은 클래식 스탯보다 더 좋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50으로 3위, 가중출루율 0.411로 3위, 조정득점생산력 157.4로 3위, 승리확률기여도 3.74로 3위, 공격 RAA(타격+주루+도루) 44.9로 3위였다.
그만큼 나성범이 해결사 능력뿐 아니라 여러 상황서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냈다는 의미다. 비록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그 한 경기만으로 나성범의 2022년을 깎아내리는 건 무리다.
나성범 덕분에 KIA도 4년만에 가을야구를 맛볼 수 있었다. 나아가 나성범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때 V12에도 도전하는 게 맞다. 나성범의 6년 150억원 FA 계약은 이제 한 시즌이 지났고, 아직도 5년 남아있다. 34세 시즌. 아직은 그래프가 꺾일 시기가 아니다.
나성범은 2020년과 2021년에 NC에서 30홈런과 100타점을 각각 넘겼다. 2022시즌에는 살짝 떨어졌지만,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2014년, 2020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다면, KIA 타선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나성범이 2020시즌에 130경기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생산하면서 NC에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안긴 걸 감안하면, 분명 무게감 있는 목표다. 물론 나성범과 시너지를 내야 할 최형우, 황대인,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 등의 활약도 중요하다. KIA 타선은 작년 주축들이 올 시즌에도 이끌어가야 한다. 또 한번 리그 최상위급 생산력을 보여주면 더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다.
단, 올해 KIA의 순위다툼이 그렇게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크게 보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작년 하위권의 두산, 롯데, 한화가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상위권의 키움, LG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KIA 타선의 ‘최대 상수’가 돼야 할 나성범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의 개개인 코멘터리 코너를 보면,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작년 ‘짧은 가을야구’를 아쉬워했다. 나성범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성범이 NC에 이어 고향팀 KIA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볼 수 있을까.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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