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끝까지 추하게 떠났다..."오지도 않을 레알 전화 기다려"

김대식 기자 2023. 1. 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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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타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고 있었다.

알 나스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호날두 이적은 알 나스르가 더 성공하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때 호날두는 전 소속팀인 레알의 배려로 구단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재미난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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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타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고 있었다.

알 나스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호날두 이적은 알 나스르가 더 성공하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행은 전 세계적인 화제다. 2024-25시즌까지 계약한 호날두가 2년 반 동안 수령하게 될 2억 유로(약 2703억 원)라는 액수만큼이나 호날두 정도 레벨의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했다는 걸 아직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호날두가 2022-23시즌 들어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호날두는 여전히 슈퍼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유벤투스를 거치면서 세계 최고를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된 선수다. 끝내 리오넬 메시와의 라이벌전에서는 패배했지만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5회나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호날두가 사우디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건 최근 들어 보여준 행보 때문으로 추측된다. 프리시즌부터 맨유를 떠나려고 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자기 멋대로 하는 행동으로 인해 세계 최고 마케팅 구단 중 하나인 맨유도 어려움을 겪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맹비난하는 인터뷰는 추악함의 정점이었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는 맨유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태도였지만 이적시즌이 다가오자 곧바로 태도가 돌변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를 내치기로 결정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활약 후 새로운 구단을 찾으려고 했겠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실패였다.

호날두에게 남은 건 메시의 경쟁자였다는 껍데기뿐이었다. 호날두가 무소속으로 뛰는 동안 에이전트가 모든 수단을 동원에 유럽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구단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때 호날두는 전 소속팀인 레알의 배려로 구단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재미난 이야기가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31일 "호날두는 레알로 돌아온 그 날부터 오지 않을 전화인 레알의 연락을 기다렸다. 소문은 퍼졌지만 아무런 약속은 없었고, 호날두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내심 레알이 자신을 받아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맨유와 유벤투스와는 좋지 못하게 헤어졌기 때문에 그나마 사이가 좋은 레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헛된 꿈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알 나스르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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