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김남길 3년만 대상-남궁민 디렉터스상…‘천변’·‘오수재’·‘사내맞선’ 모두 웃었다(종합)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1. 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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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사진|SBS 방송캡처
배우 김남길이 ‘2022 S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되며 3년 만에 다시 SBS 연기대상 트로피를 품었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등 쟁쟁한 대상 후보들 중 최종 대상 주인공으로 호명된 이는 김남길이었다.

“허준호 선배님 앞에 계신데 내가 이런 상을 받는 게”라며 말을 쉽게 잇지 못한 김남길은 “우리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해서 기대를 안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드라마가 소재가 어려웠고 대중적인 게 부족했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 지금까지 일?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팬 여러분들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유난히 이 드라마는 감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피해자와 유가족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모든 스태프들이 노력하는데, 항상 본질적인 것을 고민하게 해주신 감독 작가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던 건 흉악범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악역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연기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지만 흉악범을 연기한다는 건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인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구나,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구나 느꼈고, 연기는 겸손해야 한다는 걸 느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 된 권일용 교수님. 예전의 일들이 트라우마로 많이 힘드실법도 한데 현장에 와서 항상 좋은 이야기, 조언 해주셔서 감사하다. 권일용 교수님 못지 않게 과학수사대가 없을 때 우리나라에 과학수사대가 필요하다고 해주신 경감님도 감사드린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프로파일러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2019년 ‘열혈사제’로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3년 만에 다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남궁민. 사진|SBS 방송캡처
김남길과 함께 유력 대상 후보였던 남궁민은 디렉터스 어워즈 상을 수상했다. “왜 이렇게 저를 빨리 발표한 거죠. 잠시나마 느끼고 싶었는데”라고 너스레 떨며 무대에 오른 그는 “이상하게 이런 곳에만 나오면 긴장이 되고 매끄럽지 못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는 유머러스한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치열하게 촬영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으까 매번 고뇌하고 고민했다. 특히 감독님께서 이정도 시간 되면 주무시겠지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이 온다. 그 정도로 항상 힘들고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항상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사실 미디어에서 과정 아닌 결과로만 이야기하는 게 안타까웠다.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은 알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상도 못 받고 집에 돌아간 적도 많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똑같이 고생했고 수고했고 노력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천변 팀과 오늘 이 밤을 꼭 지새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 아름이 너무 고맙다. 항상 들뜨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지,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을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항상 고민하며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효섭, 김세정. 사진|SBS 방송 캡처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사내맞선’ 안효섭, 김세정에게 돌아갔다. 안효섭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최우수라는 단어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사실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발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사내맞선’ 하면서 할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는데, 제대로 못 보내드린 것 같아 다시 말씀드린다. 예쁘게 꾸며놨으니 할아버지 손잡고 많이 찾아오시면 좋겠다. 연기를 하면서 많이 느낀 것 중 하나가, 선한 에너지가 악한 에너지를 이기는 곳은 연기하는 곳이구나 싶더라. 선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훨씬 좋은 연기, 좋은 현장 좋은 귀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 뿜뿜하는 연기자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우수 연기상에 앞서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허준호, 서현진. 사진|SBS 방송캡처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과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서현진에 돌아갔다. 허준호는 “드라마를 통해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간을 배웠는데, 그런 인생이 안 되게끔 시청자 여러분을 더 사랑하고 스태프, 같이 하는 식구들을 더 사랑하는 사람 누가 안 되는 연기자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이 자리에 와서 수상하는 배우들을 보며 상의 크기와 관계 없이 소중하게 상 맙등시는 걸 보니, 나도 오랫동안 여러분 옆에서 뚝심 있게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그 당시엔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오만이 아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는 판타지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준기는 “너무 놀랐다. 너무 즐겁다. 긴 코로나의 터널을 끝내고 함께 하니 너무 좋다. 언젠가 함께 열정을 불태울 그날이 기대된다. 다시 즐겁게 현장에서 맞이할 그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기상 면면도 화려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와 ‘소방서 옆 경찰서’ 공승연이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사내맞선’ 김민규와 ‘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이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 ‘소방서 옆 경찰서’ 강기둥,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재경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조연상, ‘천원짜리 변호사’ 박진우-공민정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드라마 ‘치얼업’. 사진|SBS 방송 캡처
드라마 ‘치얼업’ 팀은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고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출연한 이청아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2022 SBS 연기대상’ 진행은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이 맡았으며 축하무대는 메이트리와 배우 김현진, 려운, 이진혁, 한수아가 맡았다.

<다음은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 리스트>

▲대상=‘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디렉터즈 어워즈=‘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 연기상=‘사내맞선’ 안효섭, 김세정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서현진

▲미니시리즈 판타지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연기상=‘사내맞선’ 김민규, ‘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 ‘소방서 옆 경찰서’ 공승연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조연상=‘천원짜리 변호사’ 박진우, 공민정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조연상=‘소방서 옆 경찰서’ 강기둥,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재경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팀

▲베스트 퍼포먼스상=‘천원짜리 변호사’ 이청아

▲신인상=‘왜 오수재인가’·‘치얼업’ 배인혁, 김현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려운, 공성하, ‘치얼업’ 이은샘 장규리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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