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떠나는 이영표 대표 "사랑스럽고 애틋한 나의 팀"

기사내용 요약
후임은 2002 멤버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임기를 마치고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를 떠나는 이영표 대표이사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행정가가 되겠다는 저에게 첫 기회를 준 강원FC는 어느덧 제가 선수로 뛰었던 팀들의 엠블럼을 볼 때마다 느끼는 사랑스럽고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3년 은퇴 후 패배가 주는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강원에서 경험한 패배는 여전히 쓰라렸다"고 적었다.

아울러 "2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게 많고 서툴렀다. 이를 기다려준 팬들, 서투름을 채워준 직원, 조언과 격려를 보내준 이사진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년 12월 취임한 이 대표이사는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 대표이사는 2021시즌 최용수 감독을 데려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어 2022시즌엔 K리그1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6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강원FC는 강원도의회와 강원도의 관심과 사랑 없이는 아직 충분히 숨 쉴 수 없는 팀"이라며 "의회 의장님 그리고 도지사님께 지속적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를 강원의 2023년을 기대하며 먼발치에서 내 고향 팀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후임은 2002 멤버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23년 1월1일부터 직을 수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