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상범 DB 감독, “마지막 날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 전창진 KCC 감독, “2023년에는 밝은 모습으로...”

“마지막 날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상범 DB 감독)
“2023년에는 밝은 모습으로...” (전창진 KCC 감독)

원주 DB는 2022년 12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102-90로 꺾었다. 홈 팬들 앞에서 ‘농구영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1승 16패로 7위 수원 KT(11승 15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김종규(206cm, C),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 등 주축 자원들이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페이스 역시 빨랐다. 그러나 DB는 빠른 페이스 때문에 손해를 봤다. 빠른 속도로 실점. 경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12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스피드로 KCC와 맞섰다. DB의 전략이 1쿼터 중반부터 통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찾아왔다. 앞선 핵심인 이선 알바노가 2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그렇지만 정호영(188cm, G)과 김현호(184cm, G)가 화력을 보여줬다. 두 가드의 화력을 등에 업은 DB는 두 자리 점수 차(54-42)로 전반전을 마쳤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DB는 3쿼터 시작 1분 17초 만에 7점을 몰아넣었다. 그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KCC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원주종합체육관의 분위기도 더 달아올랐다.

86-65로 3쿼터를 마친 DB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면이 있었지만,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 팬들과 2023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2022년에 안 좋은 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2023년이 됐는데, 다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후 “7시에 경기를 할 때보다, 선수들의 몸이 빨리 풀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후반전에 쥐나서 못 뛰더라. 그래서 멤버 교체를 많이 했다. 하지만 잘 뛰어준 걸 고맙게 생각한다. 더 투혼 있게 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KCC는 5연승 도전 실패. 13승 14패로 여전히 6위. 5위 고양 캐롯(13승 13패)과는 반 게임 차.

KCC는 DB의 빠른 페이스 때문에 고전할 뻔했다. 하지만 DB의 빠른 페이스를 맞받아쳤다. 속도전으로 DB와 맞섰다.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득점 속도를 빠르게 했다. 경기 시작 3분 58초 만에 12점을 넣었다.

하지만 KCC의 득점 페이스가 1쿼터 중반부터 급격히 느려졌다. 2쿼터에는 DB에 3점을 연달아 맞았다. DB의 속공 또한 저지하지 못했다. 허웅(185cm, G)이 활로를 뚫으려고 했지만, KCC는 두 자리 점수 차 열세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 차를 좁혀야 했다. 그렇지만 DB의 기세에 눌렸다. 라건아(199cm, C)가 홀로 분투했지만, KCC는 3쿼터 시작 5분 22초 만에 51-70으로 밀렸다. 선수들의 힘이 떨어진 듯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허웅이 장거리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KCC의 힘은 이미 떨어진 듯했다.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다들 2022년 한해 고생 많으셨다. 2023년에는 밝은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력은 할 말이 없다. 상대는 잘 뛰고, 우리는 뛰지를 못했다. 그것 말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경기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이상범 DB 감독-전창진 KCC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