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규일 진주시장, "위성특화지구 지정으로 우주항공도시 도약"

한송학 기자 2023. 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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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환경시험시설 건립 등 미래성장 우주산업 시동
일부 주민 반대 반려동물지원센터는 지역민 의견 청취
조규일 진주시장.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지난 12월 우주산업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돼 항공우주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우주항공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생각하고 지자체 최초 초소형위성개발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위성특화지구 선정이 진주가 '우주항공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우주항공분야는 누구나 인정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산업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위성특화지구 선정으로 경남도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서로 유대하고 협력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며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우주항공업체, 경상국립대 등 우리 지역 교육기관이 협력해 원팀으로서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우주산업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앞으로 계획과 기대효과는. ▶위성특화지구의 첫 사업으로 진주에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건립이 예정돼 있다.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향후 10년 이상 민·관·군의 범국가적 위성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미래지향적 시험시설이 구축될 계획이다. 우주 생산품의 기능·성능 시험을 포함한 기술검증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주부품 시험 기술의 국산화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시설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에 필요한 산업체 인력양성과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우주산업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위성관련 기업, R&D센터, 시험시설을 집약해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주요 성과는. ▶위성특화지구 지정과 함께 '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유치해 항공산업의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행센터와 연계한 생산기지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이 센터는 올해 착공해 2024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헬리콥터 시험시설로 출발하지만 7~8년 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날아다니는 자동차인 UAM(도심항공교통)의 시험시설이 될 것이다. 센터와 연계해서 진주가 UAM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사전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다목적문화센터,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등 지역민의 반대가 있는 사업들은 어떻게 추진되나. ▶다목적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일부 주민들의 사업 추진 반대로 현재 행정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시는 재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이 외 주민들과는 소통을 병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는 건립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 주민들에게 조금의 불편도 끼치지 않도록 최신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주민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하다면 선진시설 견학도 검토 중이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고 반영해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진행할 것이다.

-3년만에 정상 개최된 지난해 남강유등축제 평가는. ▶축제장 구역을 확대하여 관람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도시 전체를 축제로 풍성하게 했다. 그 중 최고는 행사장과 접근성이 좋은 소망진산에 유등테마공원을 조성해 유등 체험형 공원을 완공한 것이다. 세계 제일의 유등 도시답게 언제든 유등을 체험할 수 있고 남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운영했다. 예년에는 축제기간 내 운영하던 ‘진주음식 큰잔치’를 주말에만 운영해 지역 내 상가 이용을 장려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가 정신수도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옛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LS 구태회, 효성 조홍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들의 창업주들이 다닌 곳이다. 한국경영학회는 2018년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 사업'은 옛 지수초등학교와 지수면 일원에 기업가 정신센터와 역사관 등을 건립하고 이와 연계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해 ‘K-기업가정신센터’개관으로 세계적 기업가정신마을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의령, 효성 조홍제 회장 생가가 있는 함안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해 기업가정신마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K-기업가정신팀'을 신설했고 민간에서 추진 중인 'K-기업가정신재단' 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기업가정신수도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해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좋은 일자리가 많은 미래산업도시를 만들고 다함께 잘사는 진주를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주의 미래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부강진주 시즌 2'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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