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양금융 적극 공급하겠다"

2023. 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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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확보와 재금융에 7240억원 신규 지원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한극해양진흥공사 제공)

(부산=뉴스1) = 존경하는 해양산업 가족 및 국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기약하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껑충껑충 뛰는 토끼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은 한진해운 파산 후 추락한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발표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5년차를 마무리하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 5년간의 민관 합동의 노력으로 우리 해운산업은 매출액과 선복량에서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지난해 공사 사업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공사가 비전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과제들이 우리 해양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해양산업 가족 여러분!

2023년을 맞이하면서 희망보다는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경제는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으로 주요국의 경기위축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 경기악화 및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 전망은 어둡습니다. 해운시장도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 영향 아래, 지난해 5000포인트를 돌파했던 SCFI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이제 1000 포인트 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기 속에는 기회가 함께 있다는 믿음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한민국 해양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정책추진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해운항만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해양금융을 적극 공급하겠습니다.

선박확보와 재금융에 7240억원, 컨테이너박스 확보에 1090억원의 신규 금융을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도입 수요를 금융의 측면에서 부족함 없이 준비하고,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또 선박금융과 더불어 항만물류금융을 공사의 주력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사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과 동시에 국적선사의 물류비용 절감과 국제 물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시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기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의 위기대응 펀드를 조성해 저시황기 국적선사의 유동성 확보 및 구조개선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위기대응 역량이 부족한 중소선사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 지속과 연안선사에 대한 신용보증사업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또 한국형 선주사업에서는 최대 5척의 선박을 공급해 저시황기 투자비 부담 없이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시황 모니터링과 분석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올해에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를 안정화해 시황 분석과 시장내 정보공유 기능을 강화하고, 선종·항로·규모별 선사군의 위기상황 사전감지를 통해 위기대응을 위한 맞춤형 금융·정책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산업환경 전환기의 변화대응을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IMO, EU 등의 환경규제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분석해 시장에 공유하고 국내 전문가 집단의 역량과 공사 금융지원의 결합을 통해 친환경 전환 시대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공사 자체 예산을 투입해 선박관리시스템 등 디지털 공유 플랫폼 구축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개별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대응이 어려운 중소선사도 활용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 개발의 기본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해양산업 가족 및 국민 여러분!

외적인 환경이 어려울수록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도 해양산업의 위기극복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다양한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본연의 지원 역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계묘년(癸卯年) 새해에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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