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처음 보는 청년 일행에 재력 과시하며 “사람 죽일 수 있냐” 물은 이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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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사진 붉은원)이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숨긴 지 닷새가 지난 시점에 처음 보는 청년 일행에게 접근해 재력을 과시하면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영은 지난 8월 파주 집의 소유주이자 동거녀였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데 이어 지난 20일 60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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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사진 붉은원)이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숨긴 지 닷새가 지난 시점에 처음 보는 청년 일행에게 접근해 재력을 과시하면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MBC가 공개한 한 주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기영은 크리스마스 새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점에서 처음 만난 젊은 남성 5명에게 술값을 내주고 고기도 사주겠다며 접근해 한 식당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기영은 음식값을 계산하라는 듯 이들에게 카드를 건네거나 “건물이 8개 있다”, “돈이 많은데 같이 일하겠냐”고 말하며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이 계속 시비를 걸자 이 일행은 자리를 뜨려 했지만, 이기영은 바닥에 넘어지고도 계속 다가가 시비를 이어갔다. 이에 남성들은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이기영은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며 계속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몇 시간 뒤 옷장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현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이기영의 동선을 추적해 식당 CCTV 영상을 확보, 낮 12시경 근처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던 이기영을 체포했다.
이기영은 지난 8월 파주 집의 소유주이자 동거녀였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데 이어 지난 20일 60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기영은 택시기사 살해 당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자신이 거주하는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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