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올해 마지막 날도 우크라 각지 공습…키이우 등 다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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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해 마지막 날에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각지에 공습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데 이어 여러 지역이 미사일과 로켓 등 공격을 받았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서방이 러시아 파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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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올해 마지막 날에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각지에 공습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데 이어 여러 지역이 미사일과 로켓 등 공격을 받았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키이우의 솔로미안스키 지역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하다"고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주거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시내 다른 두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키이우의 한 호텔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지역 방공망으로 미사일 등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겨냥해 "테러국가가 여러 번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들이 새해를 (미사일로) 축하해주고 있지만 우리는 견뎌낼 것"이라고 의연히 말했다.
외신들은 키이우에서 공습경보와 대피 경고가 내려진 뒤 최대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남부 미콜라이우주와 서부 빈니차주, 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에서도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흐멜니츠키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4명이 다쳤다고 주 당국이 전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지역에서 최소 2명이 다치고,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습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로 우크라이나 각지의 전기 공급도 차단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서방이 러시아 파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예년과 달리 크렘린궁이 아니라 군인들을 배경으로 선 푸틴 대통령은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이 우리 편에 있다"며 "러시아는 조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진정한 독립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영상 신년사에서 군인 및 전사자들의 영웅적 행동을 칭송하며 "승리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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