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장례 미사 1월5일 거행… 세계 정상 추모 메시지

나기천 2022. 12. 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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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선종한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1월 5일 오전 9시30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거행된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국교회 최고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교회의 신앙에 헌신하고 그 수호에 충실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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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뒤 ‘교황’아닌 ‘신부’라 불러라 당부도
31일(현지시간) 선종한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1월 5일 오전 9시30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거행된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AFP연합뉴스
BBC는 그의 후임인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1월 5일 장례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티칸은 명예 교황의 시신이 신자들의 인사를 위해 1월 2일부터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상과 종교 지도자들은 베네틱토 16세의 선종을 추모했다.

교황의 고국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인 교황으로서 베네딕토 16세는 독일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교회 지도자였다”고 적었다. 

그는 “가톨릭 교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논쟁을 좋아하는 성격을 지닌 인물, 총명한 신학자를 떠나보냈다”고 덧붙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010년에 영국을 방문한 위대한 신학자는 영국 전역의 가톨릭 신자들과 비신자들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베네틱토 16세는 재위 중인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 때 영국을 방문했다.

영국은 헨리 8세(1509~1547년)가 이혼 문제로 교황청과 갈등한 뒤 국교회를 세우고 왕이 이 교회의 수장이라고 선포하면서 가톨릭과 갈라섰다. 

영국 국교회 최고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교회의 신앙에 헌신하고 그 수호에 충실했다”고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 알현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날 교황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95)가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바티칸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네딕토 교황이 더 형제적인 세상을 위해 영혼과 지성을 가지고 일했다”며 “그의 생각이 프랑스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베네딕트 교황을 믿음과 이성의 거인이라고 추모했다. 그가 보편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네딕토 교황을 기독교 전통적 가치의 수호자라고 칭송했다.

요제프 라칭거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교황에 선출됐다. 앞서 그는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후 추기경단장으로 장례 미사를 주관했다. 며칠 후 그는 교황 선출을 위한 세계 추기경단 비밀투표인 콘클라베에서 4번의 투표 끝에 세계 11억명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가 됐다. 

이후 2013년까지 8년 동안 가톨릭 교회를 이끌었고,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처음으로 자진 퇴임한 교황이 되었다. 퇴임 후 바디칸의 수도원에서 기도와 묵상에 전념한 베네딕토 16세는 주변에 교황보다는 신부로 불러달라고 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베네딕토 16세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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