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베네딕토 16세 추모…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집전
이강은 2022. 12. 31. 22:28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는 31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들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교황을 높여 이르는 말)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이날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배포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을 애도하며’라는 글에서 이같이 추모했다.

주교회의는 “2013년 성하께서는 오랜 숙고와 성찰 끝에 당신의 베드로 직무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신 다음, 천상 본향(하늘나라)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지상 순례의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다”고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아울러 “베네딕토 16세가 약 8년에 걸친 재임 중 한민족의 일치와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 교회를 위한 한국인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시며 격려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집전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특별 브리핑에서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식을 집전한다”고 말했다.
현직 교황 선종 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 선종시에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종신직으로 굳어진 교황직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물러난 경우 자체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재임 8년 만인 2013년 2월 고령으로 인해 교황직을 더는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자진 사임했다. 바티칸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었다. 베네딕토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이후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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