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사망·부상 중국인 귀국 지원"

신윤정 2022. 12. 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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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대표가 자신은 한국에서 숨지거나 다친 중국인들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방명주'의 주인 왕해군 씨는 오늘 오후 식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식당은 정식 계약을 맺고 적법하게 운영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주임으로 있는 서울 화조센터는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과 이유로 송환하는지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진 않으면서 반체제 인사 탄압과 강제 송환 등 비밀경찰 활동을 하진 않았다고만 강조했는데, 한국 내 중국인의 본국 송환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법무부와 경찰청 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서울화조센터의 '일일 영사관 행사'에 대해선 한국의 법원과 경찰청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동안 개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화조센터가 실질적으로 영사 업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영사관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뿐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중국 교민이 한국 사회에 좀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 돕는 일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해부터 중식당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 비밀경찰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식당이 한강 위에 떠 있는 수상 구조로, 식당이 들어선 선박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 대표는 선박이 수리되는 동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새로운 식당을 열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동방명주 사무실은 현 소재지 건물 2층에 그대로 둘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왕 대표는 이번 비밀경찰서 논란으로 약 1,500여 명의 단체 예약이 취소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HG문화미디어에 대해선 한강의 영문 이니셜을 따 설립한 매체라며, CCTV 등에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앞 건물에 입주한 이 업체는 국내 첩보를 입수해 중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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