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건네고 "쫓아오면 기부 취소"…마음 온도 올린 전국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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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 행렬이 연말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름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극구 거절한 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익명 기부자'들의 소식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온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20대 청년도 있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직원이 함께 사진을 촬영할 걸 권했으나 이 남성은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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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 행렬이 연말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름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극구 거절한 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익명 기부자'들의 소식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온다.
3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여성이 검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다. 이 여성은 이 가방을 맞춤형 복지팀에 전달해달라며 민원도우미에게 가방을 건넸다.
가방 안엔 현금다발이 들어있었다. 이를 확인한 복지센터 직원이 뒤따라갔지만 "쫓아오면 기부하지 않겠다"는 여성의 말에 더 이상 붙잡지 못했다.
가방 안엔 '성금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고 적인 메모와 함께 총 9900만원이 들어있었다. 천안시는 1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매년 지구대를 찾아 꾸준히 성금을 전달하는 기부천사도 올해 다시 찾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쯤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 현관에 박카스 한 박스와 함께 현금 156만4000원, 손 편지가 놓여 있었다.
손 편지에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봉투를 발견한 경찰관이 밖을 나섰으나 이미 시민은 사라진 후였다.
앞서 북부지구대는 2020년부터 3차례에 걸쳐 각각 200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북부지구대는 이번 기부금도 같은 기부자가 놓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두연 북부지구대장은 "3년째 익명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시민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강릉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평온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20대 청년도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행정복지센터에 20대 남성이 기부금을 들고 찾아왔다.
이 남성은 100만원의 현금과 함께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에 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게 써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편지를 전달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직원이 함께 사진을 촬영할 걸 권했으나 이 남성은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거절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말아달라"면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써달라"고 했다.
이 외에도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다른 행정복지센터엔 쌀 20㎏ 14포, 동네에서 수거한 고철을 팔아 만든 수익금 7만2000원 등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광주광역시는 모인 기부금과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방침이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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