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2022]최악의 가뭄..섬 식수난ㆍ광주는 제한급수 걱정

이동근 2022. 12. 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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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돌아오는 KBC 연말기획, 오늘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ㆍ전남의 위기상황을 짚어 봅니다.

사실상 일년 내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ㆍ전남은 주요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 극심한 물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섬지역은 당장 식수가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고, 광주도 30년 만에 제한급수에 들어가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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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돌아오는 KBC 연말기획, 오늘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ㆍ전남의 위기상황을 짚어 봅니다.

사실상 일년 내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ㆍ전남은 주요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 극심한 물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섬지역은 당장 식수가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고, 광주도 30년 만에 제한급수에 들어가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주 식수원인 동복댐 입니다.

기약없는 비소식에 수위는 갈수록 낮아져, 메마른 바위 사이로 수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각각 26%와 29%, 지난 1999년 물통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당장 내년 3월이면 고갈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계량기 수압을 낮추고 요금감면 등 물절약을 호소하고 있지만, 30년 만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으면 내년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라는 비상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섬 안에 저수지가 유일한 용수원인 완도 소안도.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하루가 멀다하고 차량들이 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담수화 선박을 임시로 투입해 물 공급에 나서려 했지만, 양식장이 많아 정박이 어려워 결국 급수차를 동원해 육지에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틀 급수를 하고 나흘이나 닷새를 단수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물탱크나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놓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익수 / 완도 소안도 이장
-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쓰고 매일 씻기는 씻어도 간단하게 샤워 밖에 못하고, 일반적으로 쓰는 물은 턱없이 모자라서 받아 놓고 쓰고 다시 안 버리고 재활용해서 쓰고 이럽니다"

완도지역 평년 강수량은 1천 400여mm인데, 올해는 절반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섬 저수율은 완도 소안도 3.2%, 넙도 4.2%, 금일도 6.2% 등으로 곳곳이 고갈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하수 저류지 사업을 앞당기고 관정과 소하천 준설 등으로 한 톨의 물이라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야속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석 / 완도군 환경수질관리과장
- "(가뭄 지속에 대비해서) 110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서 완도읍에 있는 광역망에서 일부 가져가고 자체 관정이라든지 자체 수원을 개발해서 수원지 물을 보충할 계획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물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식수와 농업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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