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군 " 中 비밀경찰 의혹 사실 아냐…친미 세력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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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은 중국 음식점 대표 왕해군씨(44)가 해당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HG문화미디어가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및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연관됐다는 의혹도 잘못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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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센터 활동서 일부 국민 中 송환 도운 사실은 인정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중국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은 중국 음식점 대표 왕해군씨(44)가 해당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왕씨는 이같은 의혹이 미국 또는 친미 세력의 각본이라고 주장했다. 왕씨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선상 중식당 '동방명주'에서 유료 설명회를 열고 "비밀경찰 시나리오의 목적은 반중정서를 유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쌓아온 우정을 갈라놓는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 허수아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씨는 동방명주에 대해 "중국 정부의 프로젝트에 따라 중국 국무원이 허가한 최초의 해외중식번영기지로 임명패를 받았고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통일전선부와 중국 화교연합협회가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자금이 아닌 기술 및 연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지속하다 의혹 제기 후 문을 닫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총 60년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45억원 이상을 이 유선장 리모델링 등에 투자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영업 종료는) 새로 유선장을 인수한 업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고, 타이밍이 공교로웠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씨는 이날도 자신을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총회 및 중국재한교민협회 총회장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장 △서울화조센터(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OCSC) 주임 △서울 화성예술단장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HG문화미디어 대표 등으로 소개했다. 중국정부가 반체제인사를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돕는다는 의혹이 제기된 OCSC에 대해서는 "중국 국적의 중환자나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도운 것"이라며 "반중인사 강제 연행 같은 일은 절대 없었으며, 그럴 능력이나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중국인의 본국 송환이 이뤄졌는지, 어느 기간동안 몇명이 송환됐는지 설명회 자리에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자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만 했다. 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HG문화미디어가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및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연관됐다는 의혹도 잘못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왕씨는 "지난 2015년부터 1년간 대외 낙찰 과정을 통해 신화통신의 한국채널 독점광고대리 협력 파트너가 된 사실은 있지만, 결국 적자를 보고 1년만에 종료했다"며 "CCTV 채널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었던 기업은 CCTV와 관련없는 차이나tv 라는 기업의 한국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약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설명회에서 왕씨는 "한국 경찰에서 조사받은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한국 방첩당국이 진상 조사 중인데 이는 한국의 의무이자 책임감 있는 정당한 행위라 생각한다"며 "모든 진상을 다 밝힐 수 있으니 진상이 궁금하면 언제든 와달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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