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적당히 사세요' 긴급 캠페인…판매 제한엔 '영업방해' 반발
【 앵커멘트 】 중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와 겨울철 국내 독감 유행으로 감기약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판매 수량 등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약사단체는 감기약 수급 안정을 위해 긴급 캠페인에 나서는 등 자발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대한약사회 관계자들이 찾았습니다.
중국인들이 해열제와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잇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 현장 녹취 - "언론에 중국인들이 감기약을 싹쓸어간다는 그런게 있어서…"
코로나19에 독감 유행까지 겹치면서 감기약 수급이 들썩일 조짐이 보이자 선제적으로 '적정량 판매'를 당부하고 나선 겁니다.
약사회는 약국이 밀집해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소비자들에게 감기약 등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최대 5일분만, 필요 이상은 구매하지 않도록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광훈 / 대한약사회장 - "역작용으로 국민께서 불안해하셔서 의약품을 더 많이 사거나 더 나아가서 사재기가 더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 정부는 일부 감기약 사재기 조짐과 관련해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판매 수량 제한도 논의하기로 한 상황.
하지만 구매 제한은 물론 중복이나 대량 구매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일부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지금 안내도 안 된 상태에서 사회적 공감대도 (없는데)"
정부는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음주 초 공중보건 위기대응 위원회를 거쳐,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을 골자로 하는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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