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표가 취소라니"‥SRT 이틀째 대거 운행지연·취소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오후 수서고속철도 상행선의 한 터널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어제 저녁에는 SRT 열차 백여 대가, 오늘도 수십 대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는데요.
연말연시를 맞아 고향을 찾거나 나들이를 가려던 승객들이 많은데, 지금 이 시각까지도 계속해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수서역.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출발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짐을 챙겨 우르르 내리더니 다른 승강장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김세정/SRT 탑승객] "갑자기 방송으로 직원 승무원분께서 1번 승강장으로 갈아타주길 부탁드린다고. 처음 있는 일이어서 좀 놀라긴 했어요."
타고 있던 열차가 고장 나 다른 열차로 옮겨탄 겁니다.
예매한 표가 갑자기 취소된 승객도 있었습니다.
[박성환/SRT 탑승객] "사고로 중지됐다고 그래서 다음 기차를 타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입석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안내방송 듣고 방금 알았습니다. 서서 가야죠."
입석 승객들이 몰리면서 복도에 놓인 간이 의자는 턱없이 부족했고, 취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승객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탑승객] "(전광판에) 뜨질 않아서 가서 물어보니까 취소가 됐다는 거예요. 1시 55분 차가 있으니까 그걸 타고 가래요, 입석으로. 이건 있을 수가 없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지."
혼란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5시였습니다.
경기도 평택 지제역 인근 통복터널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이로 인해 천안아산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잇는 상행선이 차단됐고, 상하행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눠 쓰면서 어젯밤 KTX와 SRT 열차 167대 운행이 최대 2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열차 내 안내방송] "우리 열차 연쇄 지연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복구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인 밤 11시 20분쯤에야 완료됐고 연말을 맞아 고향을 향하던 승객은 열차에 꼼짝없이 갇힌 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KTX 탑승객 (어제)] "목포로 향하고 있는 기차인데 광명부터 천안아산까지 지금 너무 막혀서‥ 88분 지연이라고 했으니까 거의 12시 넘어서 31일 날 도착할 것 같아요."
SR 측은 직원 1백여 명을 투입해 고객 안내를 돕고 있고, 취소와 지연에 따른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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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남은주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131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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