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걸었다" '목포 쫀드기' 복원결과는? "95% 비슷하지만.." 아쉽('놀면 뭐하니?')[종합]

김나연 2022. 12.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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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놀면 뭐하니?'가 목포 쫀드기 복원에는 실패했다.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주에 이어 '놀뭐 복원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재석, 이이경, 박진주는 전남 목포시에서만 맛볼수 있었던 '목포 쫀드기' 복원을 부탁한 의뢰인 김가은씨와 다시 만났다. 의뢰인 김가은씨는 "이 복원만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한테 연락 많이 받았다. 드디어 이 쫀드기를 맛볼수 있는거냐 너무 기대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목포 출신 박진주 역시 "제 목포 친구들도 겨울만 되면 너무 생각난다고 전화가 와서 꼭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공감했다.

이후 목포 쫀드기의 복원 과정이 공개됐다. 제작진들은 목포 시민을 대상으로 취재에 나섰고, 의뢰인 모교 주위에 있던 문방구 사장님 도움으로 도매점까지 연락이 닿게 됐다. 도매점 부부의 도움으로 쫀드기 공장까지 가게 된 제작진은 사장님 아내분과 만나 목포 쫀드기에 대한 단서를 획득했다. 이에 가은 씨는 "제가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단서를 찾으신것같다. 저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 없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라고 감격했다. 

취재 며칠 후, 박진주와 이이경은 옥산 휴게소에서 만났다. 유재석은 "얘기 들어보니 파주, 용인, 청주, 대전 전국의 쫀드기공장을 다 수소문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신 청주에 계신 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콜라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쫀드기를 만든지 17년된 쫀드기 장인 '황박사'를 찾아갔다. 목포 쫀드기 단서를 건네받은 황박사님은 "당황하면서도 "밤을 새서라도 만들어 드리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목포 쫀드기의 맛을 알고 있는 박진주는 샘플을 맛보고는 "수분이 너무 없다. 거의 축축했다", "수분기가 없다"고 말했고, 이에 이들은 끝없는 수정과 시식을 반복했다.

황박사님은 "어렵다. 두번세번 해보겠다.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먹어본적 없어서 어려운것 같은데 해보겠다"면서도 "한번만 물어보겠다. 정말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박진주는 "맛은 흡사하다. 수분이랑 식감이 부족하다. 제 기억에 하나하나 뜯어서 먹었다. 근데 부드럽게 하나씩 결대로 뜯어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여러번 수정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재료를 다 쓸때까지 복원되지 못했다. 황박사님은 "밤새서라도 테스트를 더 해보겠다"고 말했고, 목포 쫀드기를 직접 먹어봤던 박나래의 도움 까지 받아 복원에 힘썼다. 박나래는 "저는 단순히 쫀드기 소비자가 아니다. 중간업자라 디테일한점을 짚어줘야한다. 부모님이 문방구 하셨다. 저희가 취급했던 품목이다. 많이 먹었다"며 복원된 목포 쫀드기를 먹고는 "80% 온거다. 맛이 비슷하고 식감도 거의 다 왔는데 떡같으면서도 고무씹는것같으면서도 묘한 느낌이 약간 빠진것같다. 마르고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원조는 녹는다고 해야하나 절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고 피드백을 했다.

이후 이이경은 "맛이 복원돼서 많은 분들이 맛보고 쫀드기가 대박이 나서 라따뚜이와 제가 모델이 되면 서사가 완벽할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수정의 수정을 거친 목포 쫀드기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사장님이 모든걸 걸고 며칠밤을 새워서 만든 쫀드기를 직접 가지고 나오셨다"고 말했고, 이이경은 "인생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황박사님은 "최대한 옛날 방식으로 구현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거의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실패해도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보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후 새벽부터 작업해서 가져온 쫀드기가 공개됐고, 먼저 목포 쫀드기의 맛을 모르는 유재석과 이이경이 시식에 나섰다.

쫀드기는 의뢰인의 말대로 밥통에 넣어 비닐에 포장된 모습이었다. 유재석은 "느낌으로는 맛살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따스하고 따끈하고 약간 말랑말랑하다"고 말했다. 이어 쫀드기 맛을 본 그는 "원래 쫀드기 맛과는 다르다. 떡맛도 있고 빵맛도 있다. 솔직히 너무 맛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저는 이 쫀드기 너무 맛있는것 같고 두분이 얘기하신 모든 맛이 여기있다. 너무 달지 않고 빵의 식감 떡의 식감, 쫜득쫜득이 담아있다. 가은씨가 왜 이맛이 그리워서 찾았는지 알겠다"고 감탄했다.

이에 황박사님은 "개인적으로 유느님은 너무 몸값이 비싸니까 안될것 같고 계약하시겠냐"고 이이경에게 모델을 제안했고, 박진주는 "맛은 내가 아는데 왜 이경이랑 계약하냐"고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의뢰인이 쫀드기의 맛을 봤고, 그는 "너무 맛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근데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촉촉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진주도 "이하동문"이라며 "내가 봤을때 재료 자체를 다른걸 넣었을것 같다. 박사님이 이것저것 다해보셨다. 근데 맛은 똑같다"고 말했다. 의뢰인 가은씨 역시 "맛은 거의 같다. 제가 찾았던 쫀드기중 제일 비슷하다. 95%"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양을 본것만으로도 좋다. 비주얼은 진짜 똑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근데 정말 맛있다. 저한테는 살면서 쫀드기 신세계다. 어떻게 쫀드기가 이런맛이 날수있지? 우리가 알던 쫀드기가 아니다. 목포 쫀드기 100%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이것만 나와도 대박날것같다. 구현하신것만으로도 대산하다. 나머지 부분은 라따뚜이님과 가은님의 추억으로 채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은 씨는 "제가 혼자서 이 맛을 찾으려 노력했을때는 이 근처에도 못가고 단서도 못찾았다. '놀뭐 복원소'에서 체 추억을 95%, 96%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싶다. 저는 너무 행복하게 돌아갈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완벽하진 않아도 수많은 분들 노력 끝에 결과물을 맛보게 해드렸다"며 "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목포쫀드기 알려주신 가은씨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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