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 축소에 중고 트럭시장 '꽁꽁'…'연 이자만 1,500만 원'
【 앵커멘트 】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금리마저 오르면서 중고 화물 트럭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로 캐피털사에서 할부를 받아 차를 매입하는데, 할부금리가 치솟으면서 연간 이자만 1,500만원에 달해 일할수록 빚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중고 화물차 매매단지.
주인없는 대형트럭들이 빼곡히 주차돼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차량 대금을 빌리기도 힘들어지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겁니다.
▶ 인터뷰 : 박성구 / 중고 화물차 매매사업자 - "지금 대형차 하시는 분들이 사실 일해봤자 남는 게 없어요. 할부금 내고 기름값 내고 하면 집으로 가져갈 생활비가 안 되기 때문에 전부 다 (구매)보류를 하고 있고…."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운 캐피털사들이 대출을 줄이고 있는데다,
할부금리가 최근 13~15%까지 오르면서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런 대형 화물차의 경우 중고 가격이 1억원을 넘어가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1년에 납부해야하는 이자만 1500만원에 달합니다."
화물기사의 경우 평균 한달에 1,300만 원을 버는데, 기름값과 고속도로비, 할부이자를 제하면 온전히 가져가는 돈은 고작 200만 원 남짓입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기사 - "이자율이 5%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캐피털 자체할부 해도 평균적으로 10% 정도 보시면 돼요. 워낙 고가 차들이니까…."
운행할수록 적자다보니 아예 생업을 포기하고 중고차를 경매로 내놓은 기사들도 많습니다.
지난달 중고차 경매 낙찰률은 평균 44%를 기록했는데, 40%대로 내려간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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