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사위+국대 클로저+SV왕 2연패+KS 우승…고우석 2023년 ‘위대한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LG 클로저 고우석(24)에게 2023년은 상당히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을 맞이하고, 팀과 국가를 위해 기량을 보여줘야 할 시즌이다. 우선 고우석은 내년 1월6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아내 이가현씨는 절친 이정후(키움)의 여동생이자 LG 이종범 코치의 딸이다.
고우석이 일주일 뒤에 공식적으로 ‘바람의 야구 집안’의 사위이자 매제가 되는 것이다. 고우석은 아내를 만난 뒤 2022시즌을 잘 보냈다. 61경기서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2019년 마무리가 된 뒤 최고의 성적을 냈다. 생애 처음으로 구원왕에도 올랐다.
결혼을 하고 신혼을 즐길 여유는 거의 없다. 2월 시작과 함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차릴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잠시’ 컨디션을 올린 뒤 투산으로 이동, WBC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WBC 관심명단 50인에 있는 고우석은 대표팀 붙박이나 마찬가지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로서 대표팀 마무리를 맡을 것이다. 고우석으로선 2021년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서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뼈 아픈 실수를 범했다. 그 안 좋았던 기억이, 고우석의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BC에서 각국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냉정하게 타진해볼 수 있다. 이밖에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확실시된다. 대회 특수성을 감안할 때 WBC보다 더 중요한 대회일 수도 있다.
팀으로 돌아오면 당연히 세이브왕 2연패와 LG의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시즌에 돌입한다. 고우석은 현존하는 마무리투수들 중 가장 구위가 좋다는 평가다. 이제 경험도 제법 쌓은 만큼 리그 최고 클로저로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고우석은 최강 LG 불펜의 리더로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만큼 위대한 목표가 없을 것이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LG는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SSG, 키움, KT 등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현 시점에선 ‘바람의 가족’에 합류하는 것만 확정됐다. 올해 2억7000만원이던 연봉은 당장 내년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 국제대회서의 경쟁력 확인, 세이브왕 2연패,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최고의 2023년을 보내게 된다. 몸값은 덩달아 더 뛰어오르게 된다.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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