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웃을 일 더 많길"...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3년만

박정현 2022. 12. 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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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의 끝을 알리고 새해를 여는 상징,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잠시 뒤 자정에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예정인데요,

보신각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 보신각입니다.

[앵커]

보신각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나요?

[기자]

네, 겨울밤의 쌀쌀한 날씨에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시민들이 벌써 많이 모였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와 설렌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현경 / 서울 홍제동 : 올 한해도 좀 많이 힘들었잖아요. 변화도 워낙 많은 시기였고. 내년에는 특별한 계획 말고, 조금 더, 하루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으면 좋겠어요.]

2022년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자정, 이곳 보신각에서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타종 행사가 중단된 지 3년 만인데요.

오늘 타종 행사에는 모두 14명이 종을 치는데, 4명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 해마다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고정 인사이고요,

나머지 10명은 사회 각계에서 올해를 빛낸 시민 대표들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의 주역 조규성 선수와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해 '강남역 의인'으로 불린 최영진 씨가 포함됐습니다.

또, 정은혜 미술 작가와 구숙정 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시 지부장, 김준경 소방장 등도 타종에 참여합니다.

제야의 종 행사와 전후로 국악공연과 팝페라 공연 등도 펼쳐져 볼거리를 더할 예정인데요.

오늘 행사는 이곳 보신각뿐 아니라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도 중계될 예정입니다.

[앵커]

많은 시민들이 모일 거로 예상되는데, 잠시 후 9시부터 보신각 일대 도로가 통제된다고요?

[기자]

네, 서울시는 오늘(31일) 타종행사에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합동상황실 등 11개 부스와 천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요, 아울러 행사 전후 통행량 분산을 위해서 오늘(31일) 밤 9시부터 내일(1일) 새벽 1시 반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31일) 밤 11시부터 내일(1일) 새벽 1시까지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이 무정차 통과될 예정이고요,

일대를 지나는 69개의 버스 노선도 오늘 밤 9시부터 내일 새벽 1시 반까지 우회 운행합니다.

행사 뒤에는 귀갓길 편의를 위해 지하철은 1~9호선과 우이신설선, 경전철 신림선이 그리고 버스는 40여 개 노선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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