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은 연말이 있을까! 페퍼저축은행, 시즌 첫 '승점 3점'으로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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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7패, 그러나 보통의 1승이 아니다.
3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완파했다.
최가은이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는 25-21로 페퍼저축은행이 역전했다.
막판 최가은이 이동공격에 성공하며 25-16,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을 화려하게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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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승 17패, 그러나 보통의 1승이 아니다.
3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완파했다.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2022년의 마지막 날에 비로소 승점 3점의 단 열매를 맛봤다. 현재 누적승점 4점으로 아직도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니아 리드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38득점(공격성공률 54.29%)으로 활약했고 늘 두 사람 몫을 해내는 주장 이한비가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리베로 오지영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뛰는 두 번째 경기만에 얻은 첫 승이다. 이 날 오지영은 리시브 21개 시도에 15개 정확, 디그는 26개 중 21개 성공으로 팀의 뒤를 지켰다.
세터 이고은의 블로킹 역시 특기할만하다. 18개 시도에 15개 유효블로킹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최가은이 블로킹 5득점을 얹었다.
반면, 도로공사(승점 24점)는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에게 뒤꿈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 날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카타리나가 각각 18득점, 15득점했고 문정원이 13득점했다. 박정아는 4득점에 그쳤다.
1세트의 문은 니아 리드가 득점하며 열었지만 기세는 도로공사가 먼저 잡았다. 카타리나의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문정원이 연속 2득점, 배유나의 오픈 득점이 줄줄이 이어졌다. 문정원이 여기에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4점 차로 도로공사에게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초반 수비에서 흔들리던 페퍼저축은행은 12-5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뒤에야 서서히 기세를 끌어올렸다. 니아 리드의 후위 득점을 시작으로 이한비가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보태며 맹렬하게 추격했다.
이후 1~2점차 접전이 펼쳐졌다. 니아 리드가 또 한번 후위 득점을 내며 19-19, 승부의 저울을 평평하게 맞췄다. 이후 이민서와 이한비가 번갈아 포인트를 가져오며 도로공사의 발목을 묶었다. 특히 20-20 상황에서 이한비의 연속 득점이 돋보였다. 최가은이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는 25-21로 페퍼저축은행이 역전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한 차례 반격했다. 니아 리드와 이한비의 활약 하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엎치락뒷치락 겨뤘다. 전새얀과 문정원이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하고 배유나가 이동공격 득점을 얹으며 조금씩 앞서나갔다.
16-16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는 다시 한번 문정원이 활약했다. 중도에 범실로 인해 한번씩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막판 이예림의 오픈공격으로 도로공사가 25-22로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는 다시 한번 페퍼저축은행이 25-23으로 차지한 가운데 운명을 가르는 4세트로 경기가 흘러갔다.
7-7로 어깨를 맞댄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범실이 추월의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이한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올랐다. 이한비의 2연속 득점에 힘입은 페퍼저축은행이 4점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10점에 진입하기조차 버거웠다.
후반부에는 니아 리드가 오픈과 백어택을 가리지않고 퍼부으며 승리의 공신으로 활약했다. 박은서가 서브에이스를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도로공사는 크게 흔들렸다. 좀처럼 득점해결이 나지 않으며 페퍼저축은행에게 기세를 완전히 뺏기고 말았다.
막판 최가은이 이동공격에 성공하며 25-16,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을 화려하게 완성시켰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을 쉰 뒤 이듬해 1월 7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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