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생명 지키는 ‘두 손의 기적’ 배워요 [밀착취재]
남제현 2022. 12.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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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연수구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강의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하는 응급처치 일반과정 수강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전에는 응급처치의 필요성과 응급상황에서의 행동요령,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으로 수강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교재에 메모해 가며 강의에 집중했다.
수강생들이 교육용 마네킹 앞에 자리를 잡자 강사가 응급상황이 발생했음을 고지하는 것으로 응급처치 실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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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응급처치 일반과정’ 현장 가보니
인천광역시 연수구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강의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하는 응급처치 일반과정 수강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강의를 맡은 반종명 강사는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재해나 응급상황에 대비해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받는 이 교육이 나중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응급처치 일반과정은 총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에는 응급처치의 필요성과 응급상황에서의 행동요령,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으로 수강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교재에 메모해 가며 강의에 집중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갔다.
실습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외상환자 응급처치 등을 수강생들이 직접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다. 수강생들이 교육용 마네킹 앞에 자리를 잡자 강사가 응급상황이 발생했음을 고지하는 것으로 응급처치 실습이 시작됐다. 수강생들은 교육받은 대로 먼저 환자의 의식 상태부터 확인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 판단되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거기 빨간색 모자 쓰신 여자분 119에 신고해 주시고 파란 가방 멘 남자분 자동심장충격기 좀 가져다 주세요.” 도움을 요청할 때는 이처럼 명확하게 특정인을 지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어색해하며 목소리가 작아지자 강사는 “사람의 뇌가 산소공급 없이 4분이 경과되면 심각한 손상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골든타임 4분에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라며 실제상황처럼 적극적인 모습으로 실습에 참여해 달라고 수강생들에게 주의를 줬다. 수강생들은 깍지 낀 손으로 마네킹의 가슴부위를 압박하며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넷” CPR는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가슴이 5cm 깊이로 들어갈 만큼 압박해야 한다.
이날 교육에 사용된 마네킹은 정확한 부위와 깊이에 압박이 가해져야 “딸각”하는 소리가 난다. 수강생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땀을 흘리며 CPR를 계속했다.
“여러분이 CPR를 하는 동안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AED와 CPR를 병행해 진행합니다.” 강사의 지시에 수강생들이 AED의 전원을 켜자 패드붙이기-심장리듬 분석하기-자동심장충격기 충전-심장충격 순으로 안내음성이 나왔다.
수강생들은 안내음성에 따라 마네킹의 오른쪽 쇄골뼈 아래와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이선 부위에 패드를 붙였다. “실제 상황에서는 심장충격 버튼을 누르기 전에 모든 사람이 환자에게 떨어져야 합니다. 환자와 접촉해 있는 사람의 심장에도 같은 전기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라며 강사가 AED 사용 시 주의할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후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응급처치와 상처 부위에 붕대 및 삼각건 사용법 등에 대한 실습이 이어졌다. 오후 6시까지 빡빡하게 진행된 이날 강의가 끝난 후 수강생들이 강사들과 다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습을 마친 수강생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능력자가 되었음을 기뻐하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글=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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