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규제' 종료 신호속 마윈 1년만에 등장…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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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규제를 비판한 뒤 '괘씸죄'에 걸려 자취를 감췄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1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정관신문 등 현지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핀테크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당국의 대대적인 '빅테크 길들이기' 역풍을 맞고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작년 1월 10일 이 행사에는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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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의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규제를 비판한 뒤 '괘씸죄'에 걸려 자취를 감췄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1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정관신문 등 현지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가 2년간 계속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때리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경영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마윈공익재단의 '우수 농촌교사들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했다.
흰색 셔츠 차림인 그는 애플 노트북 앞에서 밝게 웃으며 두 손으로 하트 표시를 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여러분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윈공익재단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마윈은 행사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며 "그는 '음력 섣달 팔일 만남'에 불참한 적이 없으며 가능한 한 빨리 여러분과 오프라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재단은 2015년부터 농촌 지역 교사 100명을 선정해 10만 위안(약 1천800만원)씩 지원하는 교육 진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어 교사 출신인 마윈은 매년 음력 12월 8일 그해 선정된 교사들을 만나 격려해왔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핀테크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당국의 대대적인 '빅테크 길들이기' 역풍을 맞고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작년 1월 10일 이 행사에는 참석한 바 있다.
당국은 지난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182억 위안(약 3조4천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마윈의 비판 발언 이후 2년여간 빅테크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섰다.
이런 규제 여파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실적이 악화한 빅테크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신규 고용을 줄이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지난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민간 경제 지원과 민간 기업의 재산권·이익 보호를 약속하며 빅테크 규제에서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중국 고위 관료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이롄훙 저장성 서기가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해 당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알리바바 등 빅테크에 대한 '족쇄'를 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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